비룡소 클래식에서 나온 아동용 아서왕과 원탁의 기사들은 좀 더 내용이 풍성하려나 싶었는데... ㅠㅠ 아동용이니 좀 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대.착.각. 아서왕의 등장 이야기를 간단하게 보여주고, 아서왕의 기사들 중 이름이 알려진 몇몇 기사들의 모험담을 간단하게 보여준다.
아서왕의 이야기보다 기사들의 모험담이 더 풍성하다. 좀 의외였던 것은 이 책에서는 마법사 멀린의 이야기 비중이 엄청 적다. 뭔가 멀린은 삼국지에서 제갈량이나 사마의와 같은 존재처럼 여겨졌는데(나만의 착각인가) 삼국지는 사건이 촘촘하고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는데 이 책은 간략하게 사건을 소개하는 정도(?)였다.
유럽의 신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혀 없구나라는 생각에 다음에는 켈트 신화에 대한 책을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물론 이 다음 책으로 읽은 것은 익숙한 그리스, 로마 신화 쪽 책을 다시 골랐지만...
중세 유럽을 이해하려면 기독교와 기사도를 빼놓을 수 없지 않을까? 약자(부녀자와 항복을 한 상대, 자비를 요청하는 상대 등)에 대한 마음과 명예, 신이 중요했던 기사들의 모험 이야기는 재미는 있는데 행동의 동기가 이해되지 않더라는... 나 너무 자본주의적 인간이 된 것인가? 그래서 그런가 이상하면서도 낭만적으로 느껴졌다. 모험 콜렉터들이 들려주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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