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픈

꽃다발은 독

쫌~ 2024. 8. 29. 16:00

 하루 만에 호로록 읽게 되는 이야기. 얼마만의 일본 미스터리 소설인지... 반전에 대한 리뷰들이 있어 꽤 기대를 하고 읽었는데...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반전이 아니라 어찌할 바를 모르게 만드는 반전임에는 틀림없다. 

  이야기의 중심축 중의 하나인 기세와 기타미(탐정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가 어떤 인물인지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를 책 도입에서 보여준다. 고등학생이었던 기세가 사촌형의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하는 에피소드를 통해서 기세와 기타미의 성향을 살짝 엿볼 수 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기세의 과외 선생님이었던 미카베가 받은 협박 편지 건의 해결이다. 뭔가 엄청난 사건을 다루고 있지는 않지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될만한 그런 거대 사건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삶을 뒤흔드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내가 평생을 가꾸어 온 삶에서 나를 몰아내어 구렁텅이에 빠지게 한 존재와 그 구렁텅이에서 나올 수 있게 만들어 준 유일한 존재. 누군가의 삶을 다시 뒤흔들어 놓을 수 있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면 그 사실을 알려야 할까? 말아야 할까? 누군가의 행복의 기준을 내가 판단해도 되는 것일까? 내가 아는 것이 전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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