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픈

Just 찜찜한 이야기.(흉담)

쫌~ 2026. 6. 14. 07:33

IC 찜찜함이 묻었다. 작가의 말을 안 읽었어야 했는데… 작가의 말을 읽기 전까지는 오컬트는 개뿔. 무서운 이야기네. 그래도 뭐… 이랬는데.
작가의 말에 있던 저 한 문장. 내 실제 경험담이다.
이 책을 읽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굳이 읽겠다면 작가의 말까지가 책의 완성인 듯.
어… 깨닫지 못했는데 보통 작가의 말은 너무 재미있게 읽었을 때만 열어보게 되는데 왜? 작가의 말까지 넘겨봤을까? 오.컬.트.네. 이게 오컬트야.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의 오컬트는 기이한 현상을 이해 가능한 영역으로 설명이 가능해야 한다. 딱 한 가지만 남겨두고… 기이한 현상만 나열되면 공포로 끝나고, 이해 가능한 영역에서 설명이 길을 잃게 되면 미스테리로 끝나게 되는… 그저 나의 기준. 오컬트라고 한다면…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이 유독 많이 나오는 특정한 장소가 있고, 꽤나 권위가 있는 대학 연구실에서 이 현상을 학문적으로 설명하고자 한다. 귀신을 봤다는 사람들과 인터뷰도 하고, 전 세계적으로 귀신이 나온다는 장소도 살펴본다. 귀신을 봤다는 장소들의 흙 성분에 공통적인 물질이 주변 지역보다 많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 물질은 사람의 뇌에 영향을 끼쳐 환각을 보게 하는 작용을 하는 물질로 유명하다. 결국 사람들 중에 특정한 물질에 영향을 쉽게 받는 사람들이 그 물질에 영향을 받아 환각을 보게 되는 것이고, 그 환각은 그 사람들이 알고 있던 무서운 형상을 떠올리게 된다는… 이해 불가능의 사건을 이해 가능의 영역으로 가져오는…데. 그런데 문화적 배경이 다른 다른 국적의 사람들. 성별도 다르고. 연령대도 다르고. 귀신을 봤다는 시기가 다르고. 인터뷰 시기도 다른데… 그들이 봤다는 귀신의 형상이 모두 동일했다는… 마지막 한 가지가 해결되지 않는.

찜찜함이 묻을 것 같아 책장에 넣지 않았다. 집에 오래 두고 싶지 않아서 바로 알라딘 중고 매장으로 나가려고 한다.
오래도록 찜찜함을 느끼고 싶다면 읽어보시기를… 새벽에 잠이 깼는데 열어 둔 창을 보면서 책 속의 구절이 떠오르게 되고 잠이 확 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