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시간이 (2018.01.28.)
대학생도 개강을 싫어한다. 학생은 학교급이 무엇이건 공식적으로 학교 가는 날은 다 싫어하는가보다. 2학년이 되던 2월의 마지막 날. 개강이 싫다는 날 시내에서 가장 큰 문구점으로 데리고 갔다. 내일부터 사용할 공책과 펜을 고르라는데... 중.고등학교 6년간 검정색 모나미 볼펜 한 자루면 족하던 내게... 새로운 세상이 열렸다. 꽤 오랫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이제는 새 학기가 시작되는 날이 아니어도 학교가 가기 싫은 날에는 이런 저런 문구를 구경하고 집어오곤 했다. 오늘은 덜 춥다는 온라인 소식통에 가까운 서점으로 향했다. 연필 몇 자루를 집어들고 계산하려는 순간, 날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들어보니... 낯이 익은 아르바이트생이 서 있었고... 당황하며 우물거리자... 자신의 이름을 이야기하며 안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