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6

나름 SF였다니… 미우라 씨의 친구.

마스다 미리의 만화책.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여운은 가볍지 않은 내용들로 다양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가. 주말엔 숲으로를 가장 좋아했다. 책 표지의 질감도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들보다 더 자주 손이 갔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멋진 추억이 깜짝 선물처럼 들어있다. 무심코 책장을 넘기다가 감탄하게 되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공감하였지만 아무리 그래도… 친구를 보내는 것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시간이 꽤 흐르고 나도 제법 순리(?)에 따르는 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네. 사람 쉽게 안변한다. 여전히 억지쟁이임을 인지하게 된 날.

들려주고픈 2025.02.06

이건 무슨 만화인가?!?!

책에 관한 만화인 줄 알았는데... 책에 관한 만화이기는 하다. 이런 저런 책들이 마구 등장하니까... 그 등장이 좀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영화로 생각하자면 주성치 영화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라고 할까? 진지하지만 진지하지 않은 그렇다고 코미디라고 하기엔 뭔가 무거운. 중요한 것은... 3권이 나오면 필히 볼 것이라는 것!!!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에게 중독된... 다양한 유머 코드가 등장하지만 이런 유머 코드 취.향.저.격.

들려주고픈 2023.08.12

만화지만 만화가 아닙니다. (이세린 가이드)

2023년 4번째 책으로 선택한 만화. 좀 가볍게 빨리 읽으려고 2022년에 사두었던 책더미(😔) 사이에서 고민없이 선택했던 책이었는데 만화책이지만 만화가 아닙니다. ㅋㅋ 뭔가 미쉐린가이드 느낌이 나는 제목에 음식이 전면에 있어 음식 만화인가? 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젓가락이 아닌 핀셋, 숟가락이 아닌 에어건이 뭔가 짬짬하기는 했는데… 음식 만화지만 음식 만화가 아닙니다. 이야기 보따리 아니 지식의 보따리가 백개인 사람과 등을 맞대고 앉아 각자 다른 것을 보며 상대의 이야기 속 무언가가 내 보따리의 이야기를 꺼내게 하는… 그래서 뭔가 이어지는 이야기인 듯 하지만 뜬금없기도 한 그런 이야기를 주절주절 밤새도록 하는 그런 느낌의 책이다. (쓰는 나도 이게 뭔 말인가 싶은데…ㅋㅋ) 결론은 재미있다는 것이다. ..

들려주고픈 2023.03.05

주식과 비트코인의 시대. 당신의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도박중독. 자제력이 없는 일부 특별한(?) 사람들이 걸리는 병이라 생각했다. 도박예방교육을 하면서도 성인이 되어서 저러지 말라고 하는 것이라 생각하여 초등에서 하는 것은 이른거 아닌가?라며 안일하게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왜냐하면 내게 도박이란 카지노나 화투, 카드 게임에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이었다. 주식과 코인, 선물, 옵션…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다. 그리고 익절보다 손절이. 손실에 대한 무감각과 사이버머니처럼 느껴졌던 순간. 합리적인 사고와 판단이 안되는 순간. 어렴풋이 엿보기도 하였다. 이 책은 도박중독자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을 사랑하는 바로 곁에 있는 손을 놓을 수 없는 가족들에 관한 더 정확하게는 여성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공동의존증 처음 들어보는 병명이었지만 알고 ..

들려주고픈 2022.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