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화요일이면 혼자서 혼다 이인승 오픈 스포츠카(그린, 매뉴얼 시프트 모드)를 몰고 다마가와를 건너 가나가와 현에 있는 아울렛 쇼핑물에 갔다. 그 쇼핑몰에는 갭이며 토이저러스, 보디숍 같은 대형 점포가 있었다. 주말이면 너무 혼잡해서 주차 공간을 찾기도 힘들지만 평일 아침 시간은 대체적으로 한산하다. 쇼핑몰 안의 큰 서점에 들어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사 들고 서점 한 귀퉁이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장을 넘기는 것이 항상 그가 화요일을 보내는 방법이다. (우연 여행자 p.21) "하지만 당신을 만난 덕분에 지난 일주일 동안 가슴 두근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그녀는 말했다. "그런 감정 느낀 거, 정말 오랜만이에요. 어쩐지 십대 소녀로 돌아간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그러니까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