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3

용두사미지만 괜찮아

그는 화요일이면 혼자서 혼다 이인승 오픈 스포츠카(그린, 매뉴얼 시프트 모드)를 몰고 다마가와를 건너 가나가와 현에 있는 아울렛 쇼핑물에 갔다. 그 쇼핑몰에는 갭이며 토이저러스, 보디숍 같은 대형 점포가 있었다. 주말이면 너무 혼잡해서 주차 공간을 찾기도 힘들지만 평일 아침 시간은 대체적으로 한산하다. 쇼핑몰 안의 큰 서점에 들어가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사 들고 서점 한 귀퉁이에 마련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장을 넘기는 것이 항상 그가 화요일을 보내는 방법이다. (우연 여행자 p.21) "하지만 당신을 만난 덕분에 지난 일주일 동안 가슴 두근거리며 하루하루를 보낼 수 있었어요." 그녀는 말했다. "그런 감정 느낀 거, 정말 오랜만이에요. 어쩐지 십대 소녀로 돌아간 것 같아서 즐거웠어요. 그러니까 괜찮..

들려주고픈 2016.12.27

1Q84

Book 1...문을 열다. p.13 ... 그녀는 눈동자만 움직여 택시등록증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무면허 불법택시 같진 않다. 정규 택시미터기가 달렸고 정확히 요금을 새기고 있다. 2150엔이라는 요금이 표시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운전기사의 이름이 적힌 등록증은 어디에도 없다... p.23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제부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려는 거예요. 그렇죠? ... 그래서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눈동자만 움직여와 운전기사의 이름이 적힌 등록증이 없다는 2 문장이 택시라는 공공의 장소 같지만 폐쇄된 공간 속의 긴..

들려주고픈 2016.01.25

결국

여자 없는 남자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8-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설령 그... 글쓴이 평점 내 취향은 이야기 심지어 셰에라자드에서는 그 여자의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거기서 이야기가 멈췄다는 것이 속상했다. 이야기들마다 슬쩍 다른 이야기의 꼬리를 끼워넣은 것도 맘에 들었다.

카테고리 없음 2015.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