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의식(?)이야?? 출근 전 양말을 신고나면 귀신같이 달려와서 하는 행동. 저녁에는 운동하러 나가려고 새로 양말을 꺼내 신어도 달려오지 않는다. 물어봐도 대답해주어도 알아듣지를 못하니... 그저 괴로운 출근길에 괴로움을 다 떨어뜨려주겠다는 발길질 정도로 생각하며... 고마운 마음으로 퇴근하면 간식을 준다. 엄마가 오늘도 무사히 사냥을 해왔단다!!! 너의 뒷발 팡팡 덕분이란다. 꿈보다 해몽이 좋은 매일의 아침. 모닝페이지 2022.06.24
아직 갈 길이 멀다. 도장 찍은 날보다 빈 칸이 훠얼씬 많이 남아서 싫다. 퇴근하고 걍 널브러지고 싶은데 꾸역꾸역 홈트하는 것 힘들어 싫다. 하지만 하루 하루 채워나가고 있다. 오늘은 약수터에도 다녀왔다. 심폐기능이 좀 좋아진 듯. 올라갈 때는 힘들어서 마스크 벗고 헉헉 거리며 올라갔는데, 내려올 때는 마스크(94) 쓰고 내려오고 있었다는 것을 다 내려와서 알아차림. 별로 숨 차지도 않고 괜찮았다는 것이니... 심폐기능이 좋아졌다고 생각해 봄. 지난 번(2번째 갔던 날)에는 평균 속도가 3.2였는데 이번엔 4.5. 속도가 빨라진 이유는 무서움. 아무도 없는데 막 바스락 툭투둑 소리가 들리니 두리번거릴 용기도 안나더라. 운동해서 뭐가 좋을까 생각해보는데 생각 안하려고 몸 움직이는건데 또 무슨 생각을 한다고... 좋은점. 피부가.. 일(어서)기 2022.06.22
북악산 특. 말 안듣는 사람들 정말 많았음.(코 앞에서 여기서 막걸리 드시면 안됩니다. 넣어주세요를 계속 외치는데 아랑곳하지 않음. 너무 싫었음.) 삼청공원(안국역 2번 출구. 버스타고 감사원 하차 후 조금 좀 걸으면 공원 나옴.) - 말바위 - 숙정문 - 촛대바위 - 청운대 쉼터 -(욕 나오는 계단)- 청운대(not 정상) -(악 소리 나오는 계단)- 백악마루(정상) -(계단 지옥)- 청운대 쉼터 - 만세동방 - 청와대 전망대(신규 오픈 구간) - 칠궁 삼청공원쪽에서 올라가는 길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꽤 마스크 오프 시간이 길었다. 숲내음이 엄청 좋았다. 내려오는 만세동방쪽 길은 시간 탓인지 모르겠지만 올라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마스크를 벗을 틈이 없었다. 길도 좁아서 제대로 걸을수도 없었다. 청운대 쉼.. 그때, 그 곳 2022.06.19
시간의 힘 귀엽다. (이 새끼들을 볼 때 차오르는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귀엽다는 말도 한참 모자라지만) 반사적으로 입에서 터져나온다. 아~ 귀여워. 처음보다 덩치도 커지고 본인의 취향이 강해져서 돌보기(?)에 더욱 까다로워졌으며 처음 허우적거리는 두 손으로 나를 건드리고 내 냄새가 묻어있는 옷을 찾아 둘이 옹기종기 앉아서 내가 퇴근할때까지 기다리던 녀석들이 더 귀여웠을것이다. 하지만 그때보다 지금 더 귀엽다. 심장이 뛰고 털이 있는 것을 좋아한 적이 없었다. 그런 존재를 무서워하며 사십 몇 년을 살았다. 그런데 녀석들과 지낸 360일이 넘는 시간이 나를 달라지게 했다. 시간의 힘을 믿는다. 솔직히 어떤 장면을 만나게 될지 모르겠으나 내가 차곡 차곡 쌓은 이 시간이 헛되지는 않길...(아... 이렇게 어리석다니 시간의.. 지금, 이 곳 2022.06.18
77개가 남았다. 자전거는 슝슝 바람을 가르고 가볍게 달려나가는 것이 아니었나? 고작 20분 타면서 다리가 너무 무거운데... 자전거가 고장인가... 꽁시랑 꽁시랑 거리며 일단 오늘의 도장찍기 완료! 100일. 너무나 긴 시간이다. 100일도 이렇게 긴 시간인데 10년이란 두터운 시간을 껌종이처럼 가볍게 구겨버릴수있다니 대단한 새끼. 씨발 초능력자네. 일(어서)기 2022.06.07
서울공예박물관 서울 종로구 율곡로3길 4 지나가다 우연히 들어갔던 곳. 이렇게 멋진 곳이 있었다니... 서울공예박물관 안에 있던 도서실. 예약을 통해 어린이박물관의 교육활동에 참여할수있다. 지금, 이 곳 2022.06.07
21번째 도장 을 찍기 위해 쥐어짜봄. 정각사 - 형제약수터 (30분 코스) 시작은 계단 오르막. 이정표 따라 가면 되겠거니하며 올라가는데 애매한 시간에 움직여서인지 사람이 아무도 없어서 여기서 어디로 가라는거지?? 동물젇 감각을 깨워서 오른쪽 길로 가다가 문득... 내 감각을 믿으면 안된다. 특히 길은... 다시 돌아와서 바닥을 자세히 보니 왼쪽길 바닥에는 뭐가 깔려있었다. 이거구나. 이것도 동물적 감각이려니... 늦게 출발해서 약수터 보고 바로 내려옴. 해지면 무서울까봐... 쫄보 인증. 아무도 없는 산길은 물속하고 비슷했다. 물 속에서는 시야가 한정적이어서 안보이는 곳들이 무서우면서도 혼자구나... 라는 느낌이라면. 숲에서는 보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들의 소리가 들려 무서우면서도 혼자구나... 라는 무서웠지만 기운.. 지금, 이 곳 2022.06.05
인왕산 독립문역 - 인왕사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 가야함. 대중의 선택에는 이유가 있음. 지하철에서 봤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로 갔나 했음. 여차저차 메인(?) 길에 합류하니 번잡으면서도 좋더라는) - 범바위 - 인왕산 정상 - 초소책방 - 수성동계곡(버스 타고 내려옴. 버스 타고 너무 좋았음.) - 경복궁역 동네 뒷산에 가더라도 등산화는 꼭 신겠다. 코스 확인하려고 찾아봤던 글 가운데서 운동화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읽고는 덥다고 운동화 신고 나왔다가... 너무나 촌스러운 호랑이지만 꽁치즈 혈족이므로 한 컷. 늘 계획은 바뀐다. 물론 꼼꼼하게 확인하고 찾아봤다면 우왕좌왕 할 일도 계획을 변경할 일도 없었겠지만 좋았다. 길은 통하니까. 2022.5.29. 인왕산. 그때, 그 곳 202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