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곳

볕을 쬐다.

쫌~ 2012. 10. 16. 15:04

 

생각하는 것 조차 귀찮아서 될대로 되라 싶고

뭔지는 모를 감정들이 마음을 긁어대어 속이 상한

오늘

따스함에 이끌려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계단에 주저 앉았다.

딱 넋 놓고라는 표현이 어울리게 한참을 앉아있다보니

따스해지더라

그저 따스한 볕의 끝자락에 앉아 있었을 뿐인데... 따스해지더라.

 

사람을 쬐고 싶은 날들의 연속이다.

사람 혼자 살아가는 거지... 라는 말을 되뇌고 있지만...

함께이고 싶어 더 저러는게 아니겠는가...

가만히 사람을 쬐고 싶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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