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아실현일까?
이야기의 배경은 이 문명(전쟁문명이라 이름 붙였는데 기가막힌 작명이라 생각함)이 망한 그 다음 문명이다. 공정을 최고선으로 여기는 사회 시스템 속에서 인간들은 부품화되어 살아가고 있다. 물론 이 거대한 시스템을 만든 몇몇은 특권을 누리며 살아가지만 부당하다고 생각하거나 의문을 품는 사람들은 극소수이다. 누군가의 삶을 위해 복제품으로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복제인간 이슈는 아일랜드가 흥미롭게 잘 다루었다고 생각함) 자신의 존엄을 스스로 찾고 지키고자 어린 여자아이들이 뭉치게 된다. 아이들이 직면하게 되는 현실은 더 큰 음모가 있었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어른의 희생을 선택하고 지켜봐야 했다. 읽는 내내 이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면 볼거리 가득한 영상물이 나오겠다는 생각이 계속되었다. 주인공들의 모험이 진행되면서 등장하는 다양한 캐릭터(나는 성장소설이 자칫 지루해질때가 있는데... 빌런의 등장. 함께 극복. 짜잔 성장. 이 구조의 반복이 그렇다)가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고해리,조여수,배새린,전초밤,명소명,신시내는 내 안의 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즘 나의 열등기능에 대한 생각이 많아진 까닭일까?) 내 안의 나와 화해하게 되어 각자의 역할이 필요할 때(이야기의 끝으로 갈수록), 적절하게 제 몫을 해내며 목적을 달성하게 된다.
나는 의문을 품는 사람이었던가?
#스노볼 #박소영 #창비 #소설y #소설y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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