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컵은 잘 사용안하는데...일전에 내 손에 들어온 컵이 너무 맘에 들어 씻기 귀찮음을 이기고 잘 사용하고 있다. 실물은 더 예쁜데...어설픈 내 손이 칙칙하게 나타냈지만... 내 눈에는 기분좋은 모습 그대로이다.
하루 종일 뭐가 그리 즐거운지 싱글거리는 아이를 보며 저 웃음을 담고 싶다는 마음에 펜을 들었지만... 그 웃음을 다 담지 못하였다. 귀신같이 알아차린다. 자기를 왜 그리 뚫어져라 쳐다보는지 궁금하다는 눈으로 생글거리며 쳐다보는데... 머쓱해져서 그냥 예쁘게 웃어서 봤다고 대답하고 펜을 내려놓았다.
매일 아침 출석을 부르면 지금 자신의 감정상태를 대답한다. 28명의 아이들 중 한 두명이 피곤하다는 대답을 하고 나머지는 죄다 기대된다 아니면 즐겁다라 대답한다. 아이들의 들뜬 대답 소리에 나 또한 기분이 설레인다. 아이들을 위해 시작한 출석부르기가 어느 사이에 나를 위한 시간이 되었다. 1교시는 항상 활기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