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3일 고마운 사람

쫌~ 2022. 3. 9. 07:09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완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 고백을 했던 날
왜 바로 내 속상함을 말하지 않았을까
너의 속상함과 힘듬에
내가 끼어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는 나까지 어렵게 만들지 말자였는데
직감적으로 난 논외였던 것을 알았나보다.
어차피
그 날 그 때 속상함을 토로했어도
지금처럼 이랬어도
결과는 똑같았을텐데

얼굴보고 무슨 이야기라도 듣게 그때 지랄할껄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애달픈 사랑을 떠나보내는 것을 봤다.
오만해서 나에게도 그정도의 친절함은 보여줄지 알았다. 내어 준 마음의 크기가 이렇게 다른지 몰랐다. 나도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리라 막연하게 생각했다.
난 뭘 설명해주고 미안함을 전하고 고마움을 표하며 떠나보낼 정도의 가치도 없는 사람이었다.
뭐 도려내듯이 덜어내고 싶은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아니 신경쓰이지 않는
하지만
3일치 정도의 고마움은 있는 사람.

내게 화가 나서 꺼지라고 한 것이면
화가 풀릴때까지 기다렸다가 사과하고 변명해야겠다 싶었고
내게 서운해서 안 보고 싶다고 한 것이면
내 의도를 말하고
내게 상처받은 것이면

전부 생각을 잘못했다.

계속 이야기했다.
내가 싫다고
이런 관계는 이제 안한다고

무서워서 모른척했다.
내 인생에 네가 없다는 것이 감당이 안되니까
네가 했던 말을 계속 생각하지만
널 이용해서 착취하려고 네가 있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이어서 네가 필요한거고 잃기 싫은거다. 빨아먹으려고 덤비는 것이 아니라고! 자꾸 그렇다고 하니까 생각하는데 심리적 충족감 없다고. 그래도 좋다고.

마지막으로 말했던 ... 그런 관계는 없다라면서 내가 원하는 것을 완전 곡해했는데 정말  어불성설이었다. 지금 2022년인데. 나를 잘 알긴 개뿔을 잘 알아. 네게 그런 관계를 바랐던 적이 있었지 그게 몇 년전인데. 그러니까 이렇게 거세게 밀어내는거구만.

그래서 그렇구나.
자기를 억압한다는 것이.
내가 자기가 좋아하고 소중한 것을 못하게 한다는
그래서 불편하니까
편하게 하고 싶다는 것이었구나.
내가 신경쓰여서
그거 무시하고 소중한 것을 지키려고 애를 쓰니까 아프기까지 했고
그러니 내가 아프게 한거 맞네.
의지를 발휘안한다고 말하면 화냈던 것도
날 신경쓰지 않고 소중한 것을 좋아하는 것을 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는데 저렇게 말하니 화를 낸거네.

지금 평안하고 행복하다했으니
잊혀진거네.

금방이네.

'모닝페이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2.03.18
복수 Revenge  (0) 2022.03.13
차곡 차곡 쌓아왔던  (0) 2022.03.08
내 감정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0) 2022.03.07
please  (0) 202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