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what'd you change here and why?

쫌~ 2022. 3. 25. 06:13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연인처럼 생각했다는 것. 연인관계는 새로운 애인이 나타나면 전애인하고는 헤어져야함.
그리고
진정한 나를 찾을 수 있는 관계가 되는 사람을 찾았고, 그 사람과 온전한(?) 관계를 맺고 싶음.
심리적으로
연인처럼 나를 생각하는 사람을 방치해서 관계에 방해가 되고 고통스러웠던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음.

납작하게 만들어서 적어보는 것도 괜찮네.

뭐라고 생각했는가?
연인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가족(피를 나누어서 필연적으로 한덩어리라는)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친구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선생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자식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공동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고, 방법이 다를수는 있지만 방향성은 같은 동지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일대일의 관계라는 것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관계성이 하나여야 한다는 뜻이었구만)
두 사람이 저런 다양한 관계성을 가지려면 엄청 친밀해야 가능하다.
퍼즐 조각처럼 각자의 위치와 역할이 있는데 저렇게 경계없이 넘나드는 친밀한 관계는 (한 번에 한 명과 / 남성과 여성) ... 나의 자리가 아니라는 것. 뭐 그런 내용의 책이 있었던것 같은데... 내 삶이 아닌데 타인의 삶을 몰래 훔쳐보면서 대리만족하다가 어느 순간 타인의 삶을 진짜 자신의 것이라고 여겨  그 타인이 없어지면 더 큰 충족감을 느낄수있다 생각해서 없애려는... 리플리같은데... 뒷 부분은 적으면서 아닌것같다 싶음... 수동적인 대리만족이 아니라 욕구도 내가 선택하는 주체적인 대리만족러(모순되는 말이지만)가 되고 싶어서 그 타인을 조정하여 그 타인의 삶이 망가진다...이것도 썩 맘에 들지 않지만.
저 대리만족러가 나였다는 것.

네 자리와 역할에 충실하렴. 이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에게 우리 관계 운운하며 질문을 했으니 우문. 저 새끼 말귀 어둡네. 그 질문이 나온다는 것이 아직도 제 자리를 못찾았다는 것인데...

이 관점이라면 울고불고 마음이 괴로웠던 것이 쪽팔리고 숨기고 싶어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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