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페이지

내 멋대로 기억함.

쫌~ 2022. 3. 22. 07:47

하루가 시작되었다. 일단 눈을 뜨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어떻게든 하루를 보내게 된다. 꽤 오랫동안 해오던 아침 루틴이 다 깨졌지만 당분간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래도 5시면 일어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고 냅다 가장 따뜻한 방으로 가서 배 깔고 눕는다. 한 놈은 나보다 빠르게 먼저 달려가고 한 놈은 쪼로로 따라와 자기들 방에 들어간다.

이제 그 어렸을 적 모습은 하나도 없는데 꽁치즈를 떠올리면 그 얼굴이 떠오른다. 소파에도 못 올라가서 내 몸 타고 올라가고 못 내려와서 삐약거리던 때의 얼굴과 몸동작들이... 지금 얼굴을 보면서도 그 때의 얼굴이 보인다면 내가 이상한건가? 

곧 1살이 된다. 더 훌쩍 자라고 늠름한 고양이가 될 것이다. 그 모습도 기대되지만 어쩐지 내가 죽을때까지 기억하는 모습은 삐약거리던 모습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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