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이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신경쓴걸까?
다른 사람들 빈 말은 잘 거르면서 왜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은 빈 말이 아니라고 믿은거지?
(이게 왜 이렇게 짜증날까? 빈 말이라도 그냥 받아주고 넘어가지 않으면서 뭔 약속을 그렇게 해댔나? 그 때는 진심이었지만 지금은 아니다? 앞으로의 일은 모르는 것인데 믿은 내가 바보인데 왜 이게 이렇게 빡칠까?)
정말 나는 그 새끼 말처럼 내가 아프게 만들고 그건 신경도 안쓰면서 예전처럼 지내자고 하는 이기적인 인간인가?
그렇지. 이게 더 좋고 편하...아니 원한다는데.. 이게 뭐 대수라고. 아니 그리고 결정적으로 내가 남의 인생에 무슨 권리가 있는건 아니잖아. 시시콜콜 설명할 이유도 없고, 자기 인생인데 자기 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 남이잖아.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 당연히 모르는거지.
말 한 마디 없다가 갑자기 끊어내면서 이 일은 전부 내 탓이라고 자기의 십여년이 힘들었는데 내 탓이라고 근처에도 두지 않겠노라고 화를 내는 것은 슬프다. 그래서 반박하고 싶지도 않다. 나에게조차. (왜? 그 새끼가 하는 말만 믿고, 다른 사람들이 해주는 이야기는 듣지도 않냐는 이야기에 대해서 생각해봤다.) 그 새끼 이야기를 들으면 슬프다. 객관적인 관점을 수용하면 하나 하나 백가지 이상한 점들이 나에게도 보인다. 희한하지. 슬픔이 뭐라고 의지가 다 꺽인다. 그냥 사라지고 싶어진다.
그래도 살아간다. 재미가 하나도 없다. 그 때도 그랬는데.
의지가 활활 불타는 순간이 있다. 빡칠때다. 그 망할 입에서 나왔던 말들 중에 내가 꽉 잡고 놓지 않았던 말들이 그렇게 빡치게 한다. 아무것도 아닌데. 책임감 없는 새끼. 자기 인생에 책임감이 필요한거지. 남한테 뭔 책임이 필요한가. 각자 자기 인생에 책임감을 가지면 평화로운 사회가 되겠고, 결국엔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지는거겠지.
이번이 3번째다.
넌 3번의 기회를 준 것이라 말할 것 같군.
씨발
관계에 유통기한이 어디있냐
그 시간 동안 넌 아무것도 안했지.
난 정말 아무것도 안했나? 이게 문제다. 내가 뭔가를 한들 다 끝인데 왜 뭘 하려고 하는거지?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라면 내 시간에 맞춰서 해나가면 되는것이다. 네가 없이도 해야할 일이라면 할 것이다. 아니. 그 새끼가 잘 본 것이다. 맞어. 할꺼였으면 진즉에 했겠지. 똑같은 인간이라잖아.
왜 만난것같냐고? 부스터였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