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에는 힘이 없다.
그게 너무 싫다.
마음을 다 담아도 힘이 없는 내 말에 담으니 내 마음이 한없이 초라해진다.
포장지가 뭐가 중요하냐고 내용물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곧잘 했었다. 신문지라도 금을 싼 신문지냐 똥을 싸고 있는 신문지냐라며...
그렇지만
금을 신문지가 아닌 금처럼 귀하고 예쁜 포장지에 싸서 주고 싶다.
내 말에 힘이 있으면 좋겠다.
내 마음이 네게 닿을 수 있게...
내 말에 힘이 없어서 다행이다.
내 마음이 네게 닿지 않아서... 다행이다.
더러운 내 마음을
네가 영원히 몰라 안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