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산삼인 줄 알았던 도라지 같은 동창. 내가 참 많이 좋아하는 하지만 현실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의 결혼식이 있다고 했다. 내게 사회를 부탁했다. 결혼식 당일이었는데 눈을 뜨니 결혼식이 몇 시인지 지금 늦은건지 어떤건지 내가 어디로 언제까지 가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머릿 속이 텅텅. 어어.. 하다가 시간이 훌쩍 지나 정말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실제는 결혼식에 참여도 했고, 식전 영상 제작도 해주었다.)
결혼식이 어떠했는지 궁금하여 근처 카페로 갔다. 식장 근처 카페에 가면 친구들이나 관련(?) 사람들이 있겠지 싶어서... 아무에게도 어떤 연락 한 건 없었다. 카페 문 앞에서 아는 사람을 만날까 걱정되어 망설이다 들어가지 않았다. 궁금하지만 마주칠 용기가 없었던...
갑자기 학교. 화장실에서 손을 씻는데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라며 공문을 받았다. 2011년 6학년 어떤 학급(어떤 학급인지도 찾아야하고)에서 흰 종이를 구입했는데 그것과 관련한 영수증을 제출하라는... 내용을 파악하고 교감에게 가서 10년도 넘은 일을 어떻게 찾아서 처리하냐고 따지듯이 말했다. 알아서 잘 처리하라는 대답을 듣고... (저 말은 상급자들의 치트키다.)
다시 카페로 향했다. 카페에 들어갈 용기를 전화 통화로 얻었다. 2011년에 우리가 몇 학년이었는지를 학교 후배에게 전화로 물어보며 카페로 들어갔는데... 카페 영업 마감. ㅋ ㅠㅠ 결국 아무도 아무 소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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