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곳

이집트 미라전(예술의 전당-서울서예박물관)

쫌~ 2023. 2. 3. 12:44

VIBE앱에서 오디오 가이드를 들을 수 있다. 근데 이게 로그인을 해야 들을 수 있더라는... 부랴 부랴 vibe 다운로드하고, 로그인 처리하고... 이건 별로였음. 지하철 방향을 잘못 타서 시간이 더 걸려 복작복작한 사람들 틈에서 떠밀리면서 관람하였다. (그래도 서울 사람? 인지라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는 판단을 하자마자 전광석화처럼 내렸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좀 밍기적 거려서 더 시간이 지체되었을 텐데. 좀 서울 어른의 느낌을 뿜뿜)

예술의 전당 너어무 넓다. 1년에 한 번 올까말까해서 그렇기도 하고... 어쩌다 오게 되더라도 한 번도 가본 적이 없던 서울서예박물관.
이집트 미라전
여러 유물과 그것들에 대한 흥미로운 설명도 좋았지만 솔직하게 가장 좋았던 것은 중간에 있던 영상들. 꼭 놀이기구의 인트로 같기도 하고... 기대했던 것보다 고퀄이어서 놀람.

이집트의 신화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전무하다. 어려서 보았던 고고학자들의 이야기에서 등장하던 저주의 피라미드 에피소드, 클레오파트라 이야기, 오락용 영화 미이라 등을 통해 스치듯이 들은 신의 이름 몇 가지가 전부인데... 도서관에서 이집트 관련 책을 빌려봐야겠다는 생각을 관람 내내 했다. 

사자의 서. 죽은 자를 위한 사후 세계 안내서 같은 것. 한 섹션(?)이 사자의 서에 담긴 내용을 하나 하나 볼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가장 흥미로웠던 공간. 문서 자체가 도면 같았다. 입체 도면을 평면으로 보여주는데 글도 그렇게 펼쳐져있다. 죽은 자의 공간을 볼 수 있고 죽은 자만 볼 수 있는 공간을 글로 적어두었다. 홀린 듯이 보아서 사진 찍는 것도 잊음.

악기.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악기의 전신(?) 
탬버린!!! (탬버린이 이렇게 오래된 악기였다니)
시스트럼 위에 저 장식은 고양이란다. 도대체 고양의 귀염은 동서고금을 불문하는구나. 그 귀여움을 더 늦기 전에 나도 알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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