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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첫 번째 고백. 이동진이 사랑한 모든 시간의 기록.

덕질은 가장 순수한 마음(욕망)의 결정체가 아닐까? (아직 덕후의 대열에 들어가지 못한 머글 1인) 이 책의 진짜 제목은 파이아키아, 이야기가 남았다가 아니라 그 아래 적힌 이동진이 사랑한 모든 시간의 기록이다. 이동진이 오랜 시간 동안 마음을 쌓아 온 (마음이 있는 곳으로 지갑이 열린다고 했던가 ㅎㅎ) 더 정확하게는 에너지(시간과 돈과 노력)를 쏟은 것들에 대한 당당한(글에서도 뿌듯해하는 것이 느껴진다. 아마 친한 지인이라서 바로 앞에서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면 너무나 부러워서 질투심에 한 대 쥐어박고 싶었으리라) 고백들. 작은 보물 상자로부터 시작했던 이동진은 이제 자신의 수장고인 파이아키아에 이만가지 이야기를 채워넣었다. 세상에는 수집가와 수집가가 아닌 사람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이동진은 자신은..

들려주고픈 2024.05.29

신규회원 모집용 산행.(안산-인왕산)

2024.4.28. 저출산 시대와 맞물려는 아닌 듯 하고 산악회 창립 회원님들의 성향으로 신입 회원 모집이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가 어렵게 모시게 된 2명의 신입회원. 한 명은 몇 주 전에 아차산 산행으로 입회 확인을 받았고, 나머지 한 명을 꼬시기 위해 잡은 코스. 안산-인왕산 연계 산행. (실은 다음 주가 산행일인데 사전 답사를 위해) 엄청 더운 날이었다. 어제 수리산을 만만하게 생각했다가 힘들었으면서 또 똑같은 실수를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저지름. 그냥 어리석다라고 말하기에는 ... 엄청 더운 날이었는데 물을 챙기지 않았다. 정말 죽을 뻔. 인왕산 정상에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가 안계셨으면 ㅠㅠ 그나마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니 살 것 같았다. 물을 안챙기다니...  안산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는..

그때, 그 곳 2024.05.25

수리산(철쭉 축제)

2024.4.27.(철쭉 축제가 있다기에 수리산 등산 겸사 겸사) 축제의 꽃은 푸드트럭 아니겠냐며... 추억의 다코야끼 겟. 철쭉 축제이었는데 이 주에 비가 제법 와서인지 철쭉이 없었다는... ㅠㅠ 오히려 근처 아파트 단지의 조경으로 있던 철쭉이 한창이었다. 철쭉 동산에서 무성봉 방향으로 이동. 분명히 수리산 등산 코스는 산책 코스라는 블로그를 보았는데... 오랜만의 산행이라 그런가 힘들었다. 제법.  한창 더울 시간에 움직였음에도 숲길이어서 시원함을 느끼며(느낌만 시원) 산행할 수 있었고 시에서 수목을 신경써서 관리하는구나 싶었다. 길은 어렵지 않고 중간 중간 이정표가 잘 되어 있는데 헤매는 사람은 길을 잃을 수 있다. 우리는 하산하는 길에 길을 찾아서 (지나온 길인데 ㅡㅡ) 다시 되돌아 갔다.  수리..

그때, 그 곳 2024.05.25

[완전 비추]이런 책도 출판이 된다고?

노란 표지에 자극적인 제목(수학을 공부하고 있다는 착각)에 낚여서 도서관에서 들고 나온 책. 읽는 내내 시간이 아까워 죽을 뻔했다. 이 시간에 이런 글이나 읽고 있다니... 혹시나 그래도 하면서 끝까지 읽고나서 나의 결단력 없음을 자책하는 하루였다.  저자는 대한민국의 수학 교육을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학부모(중요한 조건은 자녀의 수학 교육에 관심이 있지만 어찌해야할지 모르는데 저자를 알게 되고 저자의 책을 통해 그 생각에 동의하는 사람)가 유일하다고 이야기한다. 교육부, 공교육 관계자(초중고 교사, sns에서 자신이 아는 것이 전부인 양 떠들어대는 교사는 더더욱 비전문가, 교과서 집필진), 사교육 관계자(학원 원장은 학원의 이익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만 만들기 때문에 수포자를 양산하는데 일조하는 비전..

들려주고픈 2024.05.24

오랜만에 선명한 꿈

생생하네. 말할때의 태도도 보이고 무슨 말을 했는지도 생생한데 목소리는 들었나? 소리부터 지워지는거려나라고 생각하기에는 웃음소리는 선명하게 기억이나네. 그 웃음을 좋아해서 기억하고 있는건가? 반대려나? 민수가 더 이상 보채지 않았고, 연수가 치대지 않았고 그래서, 꽤 오래 잘수있었는데 그래서 꿈을 꾼건지... 꿈을 꾸어서 꽤 오래 잤던건지 모르겠지만. 김첨지의 전철을 밟는 하루가 되지는 않길. 정말 어제일같이 생생하군.

모닝페이지 2024.05.24

그림 읽는 법

이 책은 총 14강으로 구성된 그림에 대한 이야기(?)이다. 20대에 여행으로 갔던 유럽에서 미술관을 구경(말 그대로 구경이었다. 교과서에서만 보았던 그림을 실물로 본 것으로 만족했던)하다 우연히 참여하게 된 가이드 투어는 매우 재미있었다. 언어의 장벽 따위 가뿐하게 넘지 못하는 주제였지만 그림을 구경하는 것에서 그림을 읽는 즐거움을 알게되었다. 요즘 도서관에서 하는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데 문학 작품외에 다른 종류의 책들도 읽어보라는 조언을 듣게 되었다. 여러 책들 가운데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목차때문이었다. 뭉크의 작품으로 시작하는 그림책이라니(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그의 작품 분위기는 어떤 이야기의 시작을 담당하기에는 너무 어둡다?)... 그리고 이야기의 절반은 현대 미술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

들려주고픈 2024.05.23

좋아하는 것을 좋아합니까?

도서관에 가면 발길은 자연스레 800번대 책들로 향한다. 좀 더 다양한 종류의 책을 읽어볼까라는 생각(독서마라톤 기록장에 달린 피드백덕분)에 기웃거리다가 눈이 간 책. 하얀 하드커버 책표지에 적힌 단정한 서체의 나의 문구 여행기.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는 용기에 대하여라는 상투적인 부제에 시비 털고 싶은 마음이 더 크지 않았을까?) 저자는 서촌에 위치한 아날로그 키퍼의 대표이다. 이 책은 아나로그 키퍼의 탄생기록이자 저자에게 용기와 영감을 준 다른 나라의 문방구들을 소개하고 있다.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저자의 문구에 대한 시각이 엿보이는 리뷰여서 흥미롭게 읽었다. 대표님의 리뷰를 보고 꼭 가보고 싶은 문방구 목록이 생겼다. 아쉽게도 물 건너 있는 곳들이라서 바로 다다닥 다녀보고 저는 이랬답니다!!!라고 ..

들려주고픈 2024.05.18

나는 풍요로웠고 지구는 달라졌다

코로나 19로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인류의 생활 통제(?)가 이루어졌고 개인의 생활 방식이 달라졌다. 달라진 생활 방식은 세대의 특성이 되기도 했다. 기후 변화로 지구촌의 폭염과 폭우, 폭설 소식을 들었을 때, 위기를 느꼈으나 이제는 말로만 위기를 이야기한다. 심지어 지난여름과 겨울의 이상한 날씨들을 체감하고 5월의 폭설을 보면서도... 처음엔 가볍게 읽기 시작했다. 막연하게 알고 있던 지구의 위기 상황을 구체적인 수치들로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 담담함이 더 읽는 나를 옥죄였는데 작가의 의도였을까? 1부. 생명 지구는 포화 상태인가? 인구 과잉이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의 원인일까? 인구수를 조절하면 지구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을까? 인구 증가를 억제하는 효율적인 방법은 무엇일까?(과거에 ..

들려주고픈 2024.05.16

가마쿠라 홍보 대사... 츠바키 문구점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기 시작했는데 다 읽기도 전에 주문 완. 아름다운 소설이다. 책표지의 색과 은박이 눈길을 끌었는데 내용은 더욱 아름다운 책.  꽤 오랫동안 들여다보지 않았던 문구 보관함을 열어 보았고, 가마쿠라 여행 계획(칠복신 순례!! 이거 꼭 해보리라)을 세웠다. 좋아하는 필기구와 종이를 꺼내 책상 앞에 앉아 끄적여보았다. 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나보다. (편지는 쓰지 않았으니) 아! 일본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이야기는 가마쿠라에 위치한 츠바키 문구점에서 선대(이야기의 말미에서야 할머니라고 부른다.)가 물려준 대필업을 하게 되는 포포(아메미야 하토코)의 이야기. 선대의 엄한 교육으로 일본의 세시풍속과 전통 예절에 대해 해박한 포포의 멋진 모습을 이야기 내내 볼 ..

들려주고픈 2024.05.09

아무튼, 도장 깨기 (2)-2

아무튼, 순정만화 나의 편견에 부끄러웠던 순간. 5번째 아무튼 시리즈인데 가장 빨리 읽은 책. 너무 재미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책을 표지 그림만 보고 패쓰했었다. 작가는 (동의할지 모르겠지만) 페미니스트이다. 놀랄 일이 아닌데 순정만화와 페미니즘을 어울리지 않다고 잠깐이나마 생각했던 썩은 편견을 가진 사람이었다니... 어린 시절 집에는 아빠가 사들고 오신 둘리 단행본이 있었고, 가끔 엄마가 보물섬을 사주셨다. 곰곰 돌이켜 생각해보면 만화책에 대해 부모님은 허용적이셨던 것 같다. 그렇다면 만화책을 멀리했던 이유는 뭐였을까? 만화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하기에는 이 책에서 언급되는 만화 중에 보지 않은 만화가 없으니... 좋아했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 본격적으로 만화책을 보기 시작했던 시기는 대학생이 되면서..

들려주고픈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