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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고양이의 날. 8.8🐈🐈‍⬛

8월 8일. 세계 고양이의 날. 고양이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버리지 말고 사지 말고 생명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길. 지구 생태계의 일원으로 함께. 오늘 새벽 매일 눈 마주치던 녀석이 용기를 내어 다른 곳들을 돌고 오던 나를 기다렸다가 따라왔다. 따라오지 말라고 위협하여 떨어뜨리고 돌아오는데 마음이 너무 슬펐다. 오늘 고양이의 날이라는데... 괜히 녀석의 안위를 더 위협하게 된 것은 아닌지... 늘 걱정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이지만... 생명을 키우는 일은 정말 어렵다. 책임의 무게도 무겁다. 귀찮고 짜증 나는 일 투성이다. 내 마음대로 되는 일이 없다. 그러나 녀석들에게는 뭔가가 있다. 내가 녀석들에게 무엇을 받고 있는지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전쟁 나면 피난은 포기했다...

지금, 이 곳 2023.08.08

New generation.(가녀장의 시대)

7월에 읽어야 할 책이 줄줄인데... 하나같이 마음이 무거워지는 이야기인지라 계속 멈칫거리게 되던 어느 날. 분위기 전환을 위해 읽은 책. 매력적인 이야기의 여러 가지 요소 중 멈출 수 없게 만드는 마성의 투 비 컨티뉴드.... 그는 불특정 다수를 본능적으로 조심하는 자다. 잘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는 익명으로라도 말을 아낀다. ... 게다가 글은 기록으로 남지 않나. 기록된 글이 얼마나 세상을 떠돌며 이리저리 오해될지 복희는 두렵다. ... 자신도 복희처럼 보는 건 많고 쓰는 건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다. 집 바깥 사람들의 이야기를 잔뜩 보고 들은 뒤 집안사람들에게만 공유하고 싶다고도 생각한다. p.29 나는 핵심만 명확하게 전달하는 말이나 글이 좋다. 구구절절 사설이 붙지 않는... 그런데 그..

들려주고픈 2023.07.27

다양성이 사라지면...(이끼숲.천선란)

바다눈. 우주늪. 이끼숲. 3개의 연작소설. 마르코,치유키, 의주와 의조, 유오, 소마, 톨가 무리의 이야기. 천선란 작가의 책은 흡입력이 매우 좋아서 책을 펼친 그 날 다 읽게 되는데 바다눈에서 은희의 목소리가… 예측이 가능한 순간부터 책을 읽고 싶지 않았다. 결국 책을 다 읽는데 2주 넘게 걸렸다. 구하는 이야기라더니… 세상 마음 아픈 이야기들을 들려주면서… 쳇 바다눈을 읽기 시작하면서 메트릭스가 떠올랐다. 진실과 허구. 나와 우리 모두의 평안(?)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나는 알고 싶다. 읽는 내내 (크게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주인공들의 성별이 애매하다고 느꼈다. (일부러 그렇게 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다른 책들도 비슷하지만 유독 천선란 작가의 글은 비주얼화가 쉬워서 영화라면 누굴 캐스팅..

들려주고픈 2023.07.08

남산...이라 쓰고 박물관이라 읽는다. (경주)

상반기 원정(?) 등산. 6월의 새 산. 경주에는 토함산도 있지만 국립공원인 남산을 pick. (100대명산 스티커도 붙이고 싶고...) 삼릉탐방지원센터(포석정 근처)에서 출발. 주차장이 매우 넓어서 땡볕이다. 주차장에서 길 건너면 바로 입구. 삼릉-금오봉 구간은 화장실이 없으므로 주차장 화장실을 이용하라고 안내되어 있다. 금오봉 바로 코 앞에 가면 화장실 이정표가 나오더라는... (화장실에 가지는 않아서 이정표에서 얼마나 걸리는지 화장실 컨디션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국립공원이니까 어느 정도 잘 관리가 되어 있지 않을까?) 멋진 소나무들과 크고 작은 나무들이 뺴곡한 숲길이 뭔가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신비스러운 느낌이었다. 볕이 엄청 강한 날이었는데 시원함이 느껴져서 이게! 여름산이다!! 라며 신나게 걸었..

그때, 그 곳 2023.06.24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우리 집 고선생의 한 줄 참견.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가 아니라 글쓰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그리고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줘야 할 지 막막했던 이들을 위한 책. 다 읽었다고 책장에 꽂아둘 것이 아니라 손 뻗으면 닿는 책상 위에 올려두렴. 글쓰기와 관련 된 책들 중에는 가끔 글이 참 많아서 그 글을 읽는 부담에 잠깐 손에서 놓고 싶을때가 있는 책이 있다. 예상 독자 타켓이 분명한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는 나름 그림으로 접근하여 읽는 부담이 적다.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 /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 / 한 문장을 멋지게 써 보자 총 3부분으로 나누어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게 한다. 읽으면서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2부 2장의 더 좋은 생각을 ..

들려주고픈 2023.06.04

창작과 비평 199 (2023 봄)

클럽 창작과 비평에 참여하여 2023 봄호를 만나보았다. 199호.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면 늘 소설을 잡는다.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고서는 선호하는 장르를 쉬이 벗어나지 못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소설 부분을 가장 먼저 읽고, 시를 가장 마지막에 읽었던 199호. 글이 길지 않아서 4-5월 많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마음의 부담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클럽 창작과 비평에서 안내해주는 2023 봄호 읽기 가이드. (최고) 각 꼭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읽으면 좋을법한 글도 소개되어 있다. (읽기 가이드에서 이 부분이 꽤 도움이 되었다.) 199호에서 가장 큰 성과(?)는 희곡. 희곡집을 주문했다. 두 번째 희곡집. 소설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5.29

호명 호수 (등산은 부담이고 걷기는 심심할 때, 적당한 하이킹 코스.)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라고... 상식을 몸으로 체험하는 요즘이다. 심지어 서울(수도권)에서 접근 가능한 산이 얼마나 많은지... 경춘선 상천역에서 시작하는 경기 둘레길 가평 22코스. (상천역-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호명호수-호명산정상-청평역) 이 중 상천역-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호명호수 (호명호수까지 상천역에서 버스 30-4번도 운행 됨. 배차 간격이 40분 정도) 상천역에서 상천루(상천지구 농촌테마공원으로 조성한 전각 중 하나)까지는 임도를 따라 걷게 된다. 상천원을 왼편에 두고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숲 속을 걷다보면 캠핑장을 만나게 된다. 숲 한 가운데 위치한 캠핑장이어서 환경은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캠핑장까지 차량 접근이 되지 않..

그때, 그 곳 2023.04.23

고요한 우연. (각자의 몫이 있다.)

첫 장을 열어서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만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다 읽고 떠오른 책이 훌훌이었다. 뭔가 결이 비슷하다. 방점을 찍으며 이것이 엔딩!이라는 식으로 끝내지 않는 것 또한 ... 청소년 소설이라서 그런 것일까? 훌훌을 읽고 좋았다던 친구에게 마지막 페이지를 읽자마자 문자를 남겼다. 고요한 우연. 꼭 읽어봐. 읽고 이야기하자. 라고... 학교가 배경이어서 비슷한 소재의 사건이 등장한 것이겠지만 조별과제 사건은 작년 도덕시간에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앱을 설치하시겠습니까'라는 이야기(열다섯, 그럴 나이 / 우리학교)와 유사하다. 적극적인 아이와 그 아이를 서포트해주는 아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지 못하지만 나름의 용기를 내보려는 아이, 그리고 한 아이의 구도... 또..

들려주고픈 2023.04.23

설득(대썸의시대)

여성의 날. 충동적(?)으로 고른 독서 모임 책. 제인! 당신의 이름 하나로 고른 책입니다. 물론 봄이기도 하고 몽글몽글한 로맨틱함도 덤으로 얻을 수 있으려나 싶었고... 일단 읽는 내내 파도타기 하는 기분이랄까? 빡침의 파도타기. 약한 언짢음과 깊은 탄식. 개빡침의 파도를 타다보니 마지막 페이지. 그나마 문학동네를 선택하여 역자에 대한 한숨은 덜었다. (민음사 왜 그러셨어요? 문장의 어색함은 잠깐 접어두더라도 맞춤법은... 그래도 민음사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실망이예요.) 독서 모임 질문 1) 책을 읽은 후 전반적인 소감 썸의 시대. 사랑(이게 사랑이라고?)이 넘쳐나는 시대. 일단 등장 인물은 다 짝지어서 퇴장시키는 K-drama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도대체 누가 누굴 왜 어떻게 설득한거지? 왜..

들려주고픈 2023.04.16

축령산(887m. 산의 모든 면을 보여주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왕복 2차선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오가는 길도 꽤 이쁘고 지루하지 않았다. 주차장까지 올라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입장료 결제.(차타고 결제가 가능할꺼라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사람이 매표소에서 직접 지불해야함.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미리 알았으면 앞차들 기다리면서 결제하고 왔을텐데) 등산 코스 외에도 다양한 산책 코스들이 있었다. 등산코스는 축령산 코스와 서리산 코스, 축령산과 서리산을 다 둘러보는 일주코스가 있다. 축령산 코스 선택! (서리산 코스에는 철쭉동산이 있다.) 야영데크가 너무 좋아보였음. 데크들 간격이 넓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 숲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심심할 틈이 없다. 흙길. 숲길. 돌길. 암벽. 능..

그때, 그 곳 2023.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