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곳

관심

쫌~ 2022. 3. 1. 19:03

그게 다 관심인거지
밥은 먹었는지
잠은 잤는지
아픈 곳은 없는지
양말은 신었는지
머리는 감았는지
출근은 어떻게 했는지
다 관심이 있으니
애정이 있으니
궁금하고 말을 하고
간섭차럼 느껴지는 선도 넘게 되는거지

믿으니까
알아서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으니까
안묻고
묻고도 그럴만하니까 그렇게 했겠지. 하고 생각하면
믿으니까
어련하게 알아서 했을라고
도대체
대화가 왜 필요해?
안물어도 되는거지.
당연히 믿으니까

말하기도 전에 챙기고 필요를 채워주면
더 의존하고
걷지도 못하고
엉망이 될까봐
할 수 있는 사람인데
기대어서 아무것도 안하려고 할까봐

그렇게 안한다는 것이
관심이 없다는 말이지
귀찮다는 말에 꽃 달아놓은거지

널 믿으니까
너 스스로 할 수 있어.
날 찾지마.

물을 것도 없네.
믿으니까 다 잘 하고 있겠지.
들을 말도 없네.
믿으니까 당연히 그럴만하다고 판단했겠지.
볼 필요도 없네.
믿으니까
소식을 들어도 안들어도
어딘가에 있어도 없어도
그럴만했겠지
믿으니까
잘 살꺼야. 살았을꺼야.

이런 것이
지지고 존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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