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곳

축령산(887m. 산의 모든 면을 보여주다.)

쫌~ 2023. 4. 15. 18:49

축령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왕복 2차선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오가는 길도 꽤 이쁘고 지루하지 않았다.

주차장까지 올라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입장료 결제.(차타고 결제가 가능할꺼라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사람이 매표소에서 직접 지불해야함.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미리 알았으면 앞차들 기다리면서 결제하고 왔을텐데)

등산 코스 외에도 다양한 산책 코스들이 있었다. 등산코스는 축령산 코스와 서리산 코스, 축령산과 서리산을 다 둘러보는 일주코스가 있다.
축령산 코스 선택! (서리산 코스에는 철쭉동산이 있다.) 야영데크가 너무 좋아보였음. 데크들 간격이 넓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

숲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심심할 틈이 없다. 흙길. 숲길. 돌길. 암벽. 능선. 빽빽하게 들어선 나무들.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꽃. 계곡길. 산에서 볼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는 등산로! 

초입은 경사가 조금 있다. 

수리 바위에서 토마스도 한 컷! 수리 바위에서 만난 분들이 알려주신 포토 스팟! 여기서 찍으면 멋있게 나와요라며... 산에서 사진에 진심인 사람들은 모두 한가족! 너무 감사!!

남이 바위. 남이 장군이 수련을 했다는 곳인데 움푹 파인 저 곳이 남이 장군님 엉덩이 흔적? 토마스도 한 컷!

진달래가 너무 이쁘고 반가웠다. 

마지막 계단. 

앗! 지금 생각나는... 블랙야크 인증... ㅡㅡ 에잇... 정신없네. 산이 너무 재미있어서 정상에서 사진찍으면서 까맣게 잊었다. 심지어 이제서야 기억이. 그만큼 재미있는 산이었다!
축령산 정상에서 절고개를 향해 서리산 방향으로 가다보면 갈림길이 표지가 나온다. 꽤 넓은 공터가 있다. 그늘은 별로 없지만 그늘을 찾아 앉아서 뭐 먹을만한 공간. 절고개에서 오가네 연못으로 내려왔다. 

오가네 연못. 계곡 소리를 들으며 숲길을 내려오다 마주하게 되는 넓은 잔디밭과 연못(?). 오가네 연못에서 임도를 이용하여 내려올 수 있는 길과 작은 바위(?)길로 내려올 수 있는 방향이 있다. 거리차이는 별로 안나지만 돌길이 조금 더 짧으나 길은 포장도로가 편하니 컨디션에 따라 정하면 될 듯.

계곡에 수량도 풍부하고 물이 엄청 맑다. 물놀이는 금지라고 적혀있다. 손이나 발 담그는 정도만 가능! 

날씨도 좋았고
다양한 등산로도 좋았고
뭐 하나 안좋았던 것이 없었던 시간이었는데... 딱! 하나. 인간이 안좋았다. 와 저 정도로 기침을 하면서 마스크도 안하고 거짓말 조금 보태면 3보 1가래. 나중에는 저 분 호흡곤란으로 쓰러지시는거 아닌가 걱정되더라는...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