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봄부터 가을까지 편협한 나의 읽기 환경에 다양성을 부여해주고 있는 계간지 창작과 비평. 이제 올해의 마지막 호. 겨울을 남겨두고 있다. 정말 다양한 장르의 글과 흥미로운 관점들을 만나볼 수 있다. 좋아하는 장르의 글은 술술 금세 읽히지만 익숙하지 않은 글들은 미루고 미루다가 숙제(?)하는 기분으로 읽기도 했다. 그리고 어려운 글도 있었다. 한글인데... 읽을 수 있는데 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거지? 라며 몇 번 읽게 되는 글. 그렇지만 늘 마지막까지 미루게 되는 것은 역시나 시. 설마 이게 창작과 비평만의 힘은 아니겠지만 얼마 전 시집을 자의로 구매했다. 요즘 집에 책을 늘리지 않으려고 책 구입은 엄청 신중하게 하고 있는데 두 번 고민도 하지 않고 구매 완. (김현 시인의 장송 행진곡) 그리고 그 시집은 침대 위에 있다. 자기 전 한 두 편씩 읽고, 요즘은 늘 함께 출근하고 있다. 점심 식사 후 10분 정도 휴식 시간에 자꾸 열어본다. 그렇다고 시가 좋아진 거냐고 묻는다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뭔가 낯설어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그런 아이는 아니다.
아마 그냥 읽으라고 했으면 꽤나 막막했을 글자로 빼곡하게 들어찬 두터운 책. 뭔가 꽉차게 읽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해준 가이드! 덕분에 더 풍성한 읽기가 되었다.
내가 계간 창작과 비평에서 좋아하는 문구는 바로..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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