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마지막 독서 모임의 책은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의 책으로 하자며 정했던 책.
여러 작품 중 흰 책을 골랐던 이유는 딱 하나였다. 읽으면서 감정 소모가 가장 덜하다는 이유. 울컥하는 부분이 있지만 내도록 울면서 읽지 않았기에. 영문판도 같이 읽자고 이야기했는데 영문판은 아직 다 못 읽었다. 짧아서 영문판도 도전해 보자고 제안했었는데 짧아서 더 어렵다.
1장 나. 2장 그녀. 3장 모든 흰. 으로 구성되어 있는 흰 책.
하얀과 흰(영어는 White. 이 뉘앙스가 전달이 될까?)은 같이 사용되지만 묘하게 다른 느낌으로 전달되는 것이 있다. 이 책은 흰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들었던 생각은 지금 살아있는 생명체는 그 생명체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이들(내가 알 수도 있는 누군가일 수도 있고,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일 수도. 내가 태어나기 몇 해 전의 누군가일 수도 있고, 몇 백 년 전의 누군가일 수도. 대한민국의 누군가일 수도 있고, 수백 킬로미터가 떨어진 다른 대륙의 누군가일 수도.)에 의하여(라는 표현 말고 다른 표현을 쓰고 싶은데 애매하게 정리가 되어서 뭐라가 말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아니다. 어떤 이들과 함께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인간에게는 이 세상에 대한. 지금 현재 본인이 발 디디고 있는 사회를 더 좋은 곳으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현재가 과거와 미래에게 빚지고 갚고 있다.
독서모임 후에 남은 생각들.
1. 2장 그녀 누구일까?
작가/ 작가의 언니/ 작가가 자신이 아닌 것 같은 모습을 느낄 때의 자신.
2. 상실은 회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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