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에 세상 두꺼운 책으로 읽었던 책. (출판사에 항의하고 싶었다. 왜 이렇게 두꺼운 책을 한 권으로 출간하였는지…) 종이책의 두꺼움으로 인한 어려움을 경험하였기에 고민없이 전자책을 선택하였다. 여전히 재미있었다. 이미 사건의 진행을 알고 있음에도 뒷 이야기가 궁금하여 계속 취침시간을 놓치게 되는 책. 여전히 손쉽게 머릿 속에 상황이 그려지지 않지만 나는 교육 인간이기에… 처음과는 달리 이해되지 않음을 한탄하지 않고 산뜻하게 넘어갔다.
인간 쉽게 달라지지 않는다. 몇 년이 지나 다시 읽으면서도 첫 밑줄 그은 문장이 똑같았다. 나의 상황이 2022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이야기이겠지?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난 여전히 그 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가?
이 책은 마션의 작가가 쓴 우주 3부작 중 하나이다. 영화로도 제작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그떄가 2022년이었으니) 곧 극장에서 볼 수 있지 않을까?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하기 위하여 전 인류가 하나가 된다. 하나가 된 인류는 해법을 발견하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성공하길 기다리는 약 30년의 시간 동안 어떤 모습이었을까? 인류 멸종이라는 큰 문제 아래 전례없는 인류애로 여전히 하나로 위기에 대처하고 있었을까? 늘 그래왔듯 나보다 약한 누군가를 짓밟아 나의 생을 확보하는 방법을 쓰고 있었을까? 작가님은 이 부분을 독자들의 상상에 맡겨 두는 낭만을 선사한다. 헤일메리 프로젝트는 몇 번의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되지만 (우리의 평범한 영웅)그레이스 박사님과 (그레이스의 친구)로키의 의해 성공한다. 두 주인공 그레이스와 로키는 큰 사건에서 자신의 목숨(이야기 속에서 그들의 목숨은 그들 자신과 자신들이 속한 종족의 목숨까지 포함된다.)을 담보로 헌신하는 결정들이 등장한다. 마지막 그레이스의 결정에서 그가 이 프로젝트에 꼭 필요한 사람이었음을 다시 확신하게 된다. 인류는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을까?
이 책의 매력은 위기의 상황에 대한 소재에도 있지만 그레이스와 로키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한다. 한 팀이 되어 가는 과정과 팀을 위한 희생과 헌신이 가져오는 결과까지… 2명의 등장인물로 이렇게까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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