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모토 바나나 2

생의 최고의 가치. 가족?

운명은 가느다란 실이라도 잡아당겨 확실하게 잇는 법이다. (p.10) 잡아당기는 것은 나의 의지. 인간의 의지가 있어야 마무리되는 것이 운명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래야 조르고 또 조르고... 끝까지 우겨보고 싶어서 내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람의 등을 보았다. 그의 스웨터와 가방 같은 것들이 되어 늘 따라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했던 시절. 그럴 수 있다면 이렇게 괴롭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같이 있을 수 있을 텐데. 그런 생각이 간절했다... 차라리 그가 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처절한 갈망은 채워지는 일이 없었다. (p.18) 사소한 몸짓도 살짝 닿은 손도, 모든 게 아프고 고통스러울 만큼 좋아졌다... 올려다보았던 동그란 달을 지금도 기억한다. (p.19-20) 기억한다. 나도 ..

들려주고픈 2018.11.20

늘...항상...있다...막다른 골목의 추억

어린(?) 시절 읽었던 요시모토 바나나의 글과 다른 느낌으로 와닿은 책 이렇게 따뜻한 느낌의 글을 전하던 사람이었던가?? 란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들었다. 작가의 의도가 무엇이었는지는 뒤로 하고... 삶의 파동이 같은 사람과의 만남(첫번째 이야기)에 대한 것에 홀려 책장을 넘기다 보니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가족이 보고 싶었다. 책 속에 담긴 5 가지 이야기의 공통점 항상...늘...곁에 누군가가 있다. 내 슬픔을 나누지 못하여도 내 아픔을 달래주지 못하여도 내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하여도 내 옆에 그냥 있어주는 이가 있다. 자랑스러운 순간에도 너덜너덜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순간에도 그냥 나를 나로 봐주며 곁에 있어주어 고맙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 저자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2-..

들려주고픈 2012.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