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운동을 마치고 체육관 동생(?)들과 근처 스타벅스에 들렀다가... 너무 조용하고 다들 뭔가를 열심히 하고, 수다 떠는 사람들은 우리 일행뿐임을 자각하고는 당황스러웠다.
아...
나도 요즘 젊은이처럼 커피 가게에서 책도 보고, 뭔가 작업도 해봐야 겠구나... 싶었는데
때마침
휴일
휴일에다 전날 늦게 자고 피곤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출근 시간 맞춰 일어나서 여유로운 오전을 보내게 되었으니..
따라해봐야지.
가방에 책도 한 권 집어넣고
그림공책도 넣고
어쩌면 오래 있을지도 모르니 충전기도 챙겼지만
어떤 일을 하기 위해 커피 가게에 가는 것은
내 스타일은 아닌것으로...
그래도
커피 가게에 앉아 있으면 입이 궁금할때마다 뭘 먹을 수 있어 좋은 듯. 집이나 도서관에서는 장소를 이동해서 뭘 먹어야 하니... 좀 귀찮은데
의자도 편하고 좋았는데...
오래는 못 앉아있겠더라.
그래도
모처럼 나왔는데...
책은 여기저기 신경이 쓰여 못 읽겠고
그림이나 그리고 가야지~
점심 먹으러 들른 카레 가게에서... (이상한 여자를 만나서 기분이 별로였음.)
배 부르게 밥을 먹고
얼마전부터 가보고 싶었던 경희대 근처에 개업한지 얼마 안되는 만화 카페에 들렀는데...
한 시간동안 만화책을 한 권 밖에 읽지 못했다.
한 시간에 삼천원이었는데
한 시간에 서너권은 거뜬하게 봤었는데... 신체 능력에서 나이 먹어감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이다.
조만간 재방문을 계획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