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애. 발음이 점점 정확해져 가는 귀염둥이.
녀석을 폭 안아주고 싶은데... 막상 내가 안으면 아직 목도 못가누는 것이
입을 앙~ 다물고 허리와 목에 힘을 주며 등산을 한다.
허리를 뒤로 한껏 제껴보았지만 그럴수록 투지를 불태우며 더욱 꼿꼿하게 버티는 녀석을 만난다.
흠
어찌해야 편안하게 폭 안길까?
모처럼의 휴일을 그냥 뒹굴거리기 싫어 일찌감치 집을 나섰다. 학교에서는 쫓기듯이 공책을 펴들었지만 오늘은 여유롭게 귀염둥이를 그려야지 하며 가방에 공책과 연필을 챙겼으나... 절대 귀염둥이 부모에게는 보여주어서는 안될 그림을 갖게 되었다. ^^ 근데 뭐 어찌 보면 조금 닮지 않았나 싶은데... 귀염둥이만 한 백장 그리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백만장은 무리이니 패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