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곳
미술 시간
맨 앞자리에 앉은 학생의 손가락에 자꾸 눈이 가더라.
별 생각없이 그 손을 끄적끄적이는데
종이를 잡고 있던 학생의 반대쪽 손끝이 자꾸 날 부르더라.
손톱 가득 채워진
촌스러운 검붉은 주황(?)
가을이구나.
고개를 들어 아이들의 손끝을 둘러보니
나만 빼고
전부 가을을 맞이하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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