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박 밤을 샜다. 하지만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가끔 잠이 오지않았던 날들과는 다른 느낌. 피부가 예민하지도 마음이 들뜬것도 신경이 곤두서있는것도 아니었음. 그저 잠 들지 못함. 눈을 감고 뒤척임없이 가만히 있었다. 아무 생각도 하지 않고 머릿속도 마음속도 가만히 있었다. 새벽 5시 30분에 눈을 뜨고 한 숨도 못 잤구나. 왜 못잤을까? 이제 생각을 시작한다. 커피를 마셔서 그랬을까? 흥분 상태였을까? 약이 너무 많았나? 그러다 문득 눈물이 났다. 울지는 않았다. 울고싶은 것이 아니었으니. 아무렇지도 않다. 그저 잠 들지 못할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