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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하셨어요?

오늘 운동을 하다가 자세가 너무 안정적인 분에게 물었는데 딱 2년 되었다는 대답을 들었다. 매일 나오셨나는 물음에 일주일 2번 나와서 운동했다고 하셔서 용기를 얻었으나... 집에 돌아오면서 곰곰 생각해보니 그 분은 운동 하는 날은 몇 시간씩 하시는데 딱 1시간 운동하는 나는... 유구무언. 새로 옮긴 반에는 잘 하는 사람들만 있어서 기다리는 시간도 재밌다. 무엇보다 선생님이 인정사정없다. 힘들지만 이상하게 한 번 더 한 번 더 무브를 이어나가게 되고, 이제는 정말 한계구나 싶은 순간에도 한 번 더 손을 옮기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은근 성취감을 갖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꽤 신난다. 물론 흥분상태여서 집에 돌아와서 바로 잠이 들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지금, 이 곳 2024.11.21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오늘 나의 하루. 오전에는 근처 출장 점심에는 서초로 출장 출장지에서 집으로 바로 퇴근하였지만 평소 퇴근보다 늦었고 집까지는 더 멀었고 차는 더 막혔기에... 2시간이나 걸림 집에 도착하니 생각지도 못한 변기 고장. 재활용하고 돌아와서 업체 물색 후 수리 완. 잠깐 갑작스런 고장이 아니라 우리 집 망나니가 고장낸거 아냐? 꽤 타당한 의심을 하며... 그렇다고 귀염둥이 널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란다. 엄마만 보면 꼬리가 하늘 높이 올라가서 폴짝거리며 오는 널 많이 사랑한다. 새벽에 깨우지 말자. 30분만 더 자렴.

지금, 이 곳 2024.11.20

알면서도 당하는...

스타벅스 2024년 프리퀀시 대전에 2번째 참전. 다이어리를 잘 활용하지 않지만 5-6년간 스벅 다이어리 대전에 꾸준하게 참전하였다. 작년부터 다이어리를 쓰지 않는 나를 받아들여 참전하지 않았다. 그.런.데. 굿노트와 협업으로 디지털 다이어리가 준비되었다는 소식에... 팔랑팔랑 귀를 가진 나는 또 한 번 참전을 외치며!! 드디어 마지막 한 장을 획득하며 수령 예약을 진행! 참. 매장에서 본 램프는 만듦새가 꽤나 괜찮았다. 적당한 무게감에 마감 등 디테일이 괜찮다. 한 가지 충격적인 이슈. 디지털 플래너는 굿노트6에서만 사용 가능하다는 것. 굿노트5로 충분히 잘 쓰고 있어서 업그레이드에 대한 필요를 못 느끼고 있었는데... 심지어 가격이 꽤 차이가 나서 안 바꿨는데... 그럼에도 플래너를 예약했고, 디지털..

지금, 이 곳 2024.11.19

다짐만 할꺼야?

방금 전 이불속에서 들은 말. 블로그에 운동한다는 다짐만 쓸 거야? 운동했냐는 안부 전화에... 당연하게 아니 벌써 누웠는데라고 대답했더니... 걸을 거다. 걸으려고 했었다. 걸으려고 했었었다. 언제까지 다짐만 할 거야? 오늘의 핑계는 혓.바.늘. 이슈 주말 가을 기차 여행(?)으로 피곤하더니 바로 신호가 왔다. 1박 2일 동안 집을 매섭게 지킨 연수. 근데 연수야 보일러를 못 끄게 하면 우짜자는 거고 엄마가 없으면 아무도 집에 있는 그 어떤 것을 만질 수가 없다.

지금, 이 곳 2024.11.18

맨발 걷기...하나개 해수욕장

우리 나라에서 가장 넓은 갯벌을 볼 수 있는 곳. 하나개 해수욕장. 맨발 걷기 열풍 속에 갯벌에서 맨발 걷기를 할 수 있는 곳이 있다하여 찾아간 곳. 사람들이 많다. 맨발 걷기를 하지 않더라도 갯벌을 즐기는 어린이들과 자연 암벽 등반을 하는 사람들과 잘 조성되어 있는 데크길을 이용하여 산책하는 사람들로 북적 북적. 아쉬운 것은 주차시설(새로 생긴 공영주차장이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어 위치도 좋다. 하지만 방문객이 더 많다는...)의 부족(?)으로 도로 주변에 주차 된 차들로 인하여 차량 통행이 엉망진창. 방문하기 전에 꼭 물때를 잘 맞춰서 가야한다.  맨발 걷기를 하기에는 썰물때가 좋다. 해상데크길을 걷기에는 바닥이 드러나서 아쉽. 밀물때는 데크길 아래까지 바닷물이 찰랑 찰랑. 얼..

그때, 그 곳 2024.11.17

마지막의 아쉬움.

이제 곧 겨울의 공기가 채워질 것 같다. 가을의 마지막 날이구나. 유난히 색이 진한 물든 나뭇잎들과 따스했던 오늘을 보내며 들었던 생각. 점점 짧아지는 봄과 가을에 다음을 기약할 수 없을 것만 같아 아쉬움이 더 커진다. 무쇠소녀단. 너무 재미있게 보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오늘 마지막이었다. 출발 신호음에 화면 앞에 앉아 있던 내 심장이 콩닥거리고 무쇠소녀단이 물에 뛰어들 때까지 숨을 참고 있었다. 내가 숨을 참고 있다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할 정도로 그녀들의 시합에 나도 함께 하고 있었다. (통영대회가 끝나고 출전했던 무소단의 기록을 찾아봐서 완주했음을 알고 시청함에도) 운동 뽐뿌 제대로 넣어 주고 훌쩍 떠나버렸다. ㅠㅠ 너무 아쉬운 프로그램. 앞으로 그녀들의 모든 행보가 궁금해졌다. 코치님까지도... ..

지금, 이 곳 2024.11.16

유령 이야기. 귀신이 아니다.

다 읽은 뒤 조예은 작가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아직 이 책을 읽지 않은) 전화해서 넌 무서워할 것 같으니 이 책은 패스하라고 말했다. 창이 없어 물기를 잔뜩 머금은 차가운 공기가 고요있는 휑한 공간에서 축축한 무언가가 발목 주변에 있는 느낌으로 글을 읽었다. 뭐가 있는것처럼 느끼는 것인지 진짜로 뭔가 있는것인지 확인하려면 고개만 살짝 숙이면 된다. 그런데 직접 봤는데 뭔가가 있는 것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도 다 공포스러워서 확인하지 않는 기분으로 글을 읽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궁금해서 나도 모르게 읽기에 속도가 붙어갔지만 끔찍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짐직하게 하는 문장들을 볼때마다 도망가서 무슨 일인지 전혀 모르고 싶어 계속 책을 덮었다. 보통 유령과 같은 다른 존재가 등장하면 긴장감..

들려주고픈 2024.11.15

이웃집 소시오패스의 사정

시옷 입. 웅. 뭔가 만족스럽지 않을 때 나오는 녀석의 표정. 시위하는 녀석을 뒤로하고 읽을만큼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짧은 분량이 마냥 아쉬웠던 이야기도 있었다. 상식의 선이 다른 이들(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이들은 소시오패스, 나르시시스트, 히키코모리, 리플리증후군, 사이코패스)의 짧은 이야기. 이 책을 읽을 때, 밀리의 서재 오디오북으로 듣고 있던 책이 '탕비실'이었는데 묘하게 매치가 잘 된 병렬 독서였다.  선희가 나에게서 분리되려 한다. 내 젊음과 노동력과 시간을 잡아먹어 홀로 빛나는 꽃이 뿌리로부터 도망치려 한다. 꽃은 뿌리 없이는 오래 유지할 수 없다. 자유를 느낄지언정 곧 말라 죽어 버릴 텐데. 그건 나에게도 선희에게도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다.  p.46 있잖아, 언니를 보고 있으면 나를 보는..

들려주고픈 2024.11.14

가을.

갑자기 추워져서 가을 정말 짧다며 아쉬움 한가득이었는데... 옛다... 조금이라도 즐겨보렴. 하듯 반짝 돌아온 가을. 새벽과 해가 지고 나면 공기가 꽤나 차가워지지만 그래도 낮에는 볕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곧 등산 일정이 잡혀있는데 요즘 산에 도통 가지를 않아서... 준비를 위해 5킬로 걷기를 다녀왔다. 매일 하려고 하는데... 과연 내년에도 10년 뒤에도 가을은 가을이었으면 좋겠다. 조금은 불편하고 힘들어도 지구를 아끼는 지구인이 되어야지.

지금, 이 곳 2024.11.13

사고싶은 것도 살 것도 많은데

걱정은 사서 하지 말자!! 굳이 굳이 감당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준비하는 것으로... 습관이 무섭다. 또 사서 걱정하고 싶어한다. 운동을 다녀온 날은 아이들과 좀 더 신나게 놀아주게 된다. 취침 시간이 좀 늦어지지만 오히려 덜 피곤하다. 운동을 안 하는 날에는 저녁을 먹고 앉아서 뭔가를 시청하다가 목이 심하게 꺽인채로 자고 있는 날 발견하게 된다. 늠름한 연수. 오늘의 사냥 놀이 기록. 민수만큼 빠르지도 파워가 좋지도 않지만 손 사용 정확도가 매우 훌륭하다.

지금, 이 곳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