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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고마운 사람

전혀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완전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 그 고백을 했던 날 왜 바로 내 속상함을 말하지 않았을까 너의 속상함과 힘듬에 내가 끼어들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는 나까지 어렵게 만들지 말자였는데 직감적으로 난 논외였던 것을 알았나보다. 어차피 그 날 그 때 속상함을 토로했어도 지금처럼 이랬어도 결과는 똑같았을텐데 얼굴보고 무슨 이야기라도 듣게 그때 지랄할껄 못해준것만 생각나서 애달픈 사랑을 떠나보내는 것을 봤다. 오만해서 나에게도 그정도의 친절함은 보여줄지 알았다. 내어 준 마음의 크기가 이렇게 다른지 몰랐다. 나도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으리라 막연하게 생각했다. 난 뭘 설명해주고 미안함을 전하고 고마움을 표하며 떠나보낼 정도의 가치도 없는 사람이었다. 뭐 도려내듯이 덜어내고 싶은..

모닝페이지 2022.03.09

차곡 차곡 쌓아왔던

작은 마음들이 있다. 대부분은 말하기가 껄끄러워서 말하지 않았던 것들이다. 굳이 말해야할까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닌데 그런 애가 아니니까 이런 이야기하면 불편할꺼야. 이미 한참 지난 이야기인데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내가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하고 싶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인 줄 알면, 부담스러워힐꺼야.... 이런 저런 이유들로 말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평소에는 괜찮지만 뭔가 엄청 속상한 일이 생기면 무슨 벽에 균열이 생긴 것처럼 막 다 튀어나오려고 한다. 현재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해도 차곡 차곡 쌓아두었던 서운함과 속상함이 다 터져버려서 세상 억울해진다. 쌓아둔 일들에 대해 너의 입장은 여전히 모른다. 말을 안했으니. 모든 억울함이 다 올라오니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열면 말보다 눈물이..

모닝페이지 2022.03.08

내 감정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어떤 자극이 오더라도 내가 느끼는 내 감정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네가 했던 소리가 이 이야기였구나. 왜 책임을 져야하냐고 어이없어하던게... 너의 행동으로 내가 서운했으니 네가 내 서운함을 책임지고 해결해줘. 가 아니라 내 욕구가 무엇인가 찾아서 그걸 채워라? 그걸 충족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이 꼭 그 사람일 필요는 없다. 나는 피해자가 아니다. 내 욕구를 요구할 수 있지만 그 사람은 그것을 거절할 권리도 있다. 내가 병렬협조 이야기를 했을 때, 누가 생각나냐고 누구한테 이야기하고 싶냐고 물었던 것이 이거였구나. 근데 그거 정말 뜬금없어서 저 아이는 내 이야기를 안듣는구나. 뭐라는거냐. 왜 갑자기 저렇게 이야기하나싶어 화가 났었는데... 나는 너를 통해서 무엇을 채우고 있었던건가? 내가 필요한 사람이..

모닝페이지 2022.03.07

왜 말을 똑바로 하지 않는거냐

1.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될까. 그래서 말을 해도 될까 망설여지는거지. 수용될까의 문제. 수용받지 못하면 내가 느낀 감정이 잘못된것이라고 느껴질까봐. 감정에 옳고 그름이 없다는 것을 알지만... 2. 말을 해서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얻을 수 있는가? 설명하고 싶은건가? 비난하고 싶은건가? 3. 상대방을 믿을수있나? 4. 부끄러움.

지금, 이 곳 2022.03.06

하고싶은 이야기

누구에게도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 하물며 무슨 이야기를 해도 쪽팔리게 느껴지지 않는 너에게(이런 내 태도가 내가 경계가 없고, 무례하다고 생각되었던 것인가?)조차도 뭔가 속을 내보이는 이야기는 입이 잘 떨어지지 않았다. 입이 잘 안 떨어지는데 가득 차서 말은 하고 싶고... 차라리 말을 하지 않으면 되는데 꼭 같이 말하고 싶고. 그러면 어김없이 비아냥이나 비꼬는 말을 하게 된다. 하고 싶은 말은 따로 있는데 꼭 말도 안 되는 꼬투리를 잡아서 상대를 비난하는 이야기를 던지게 된다. 말을 하면서도 환장하겠는데 듣는 사람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왜 이 모양인 건지. 원인을 찾으면 해결법이 잘 보인다. 그래서 원인을 찾는 것에 많이 몰두하는 편이다. 물론 왜 이렇게 대화를 할 때, 공격적으로..

일(어서)기 2022.03.06

please

도대체 나는 무슨 미련이 남아서 이러는지 모르겠다. 내가 싫다잖아. 매번 정확하게 말하고 들으면서 상처받는데 왜 붙잡는건데 이미 나에 대해서 아니 나와의 관계가 나아질거란 기대도 없고, 가치를 두고 있지 않다고 하잖아. 근데 나는 왜 계속 뭘 어떻게 해야할지 뭘 잘못한것인지를 생각하고 고민하는건데 나에 대해 이제는 지긋지긋함만 남아있어. 내가 아무것도 안하길 바라는데 도대체 나는 왜 아직도 여러 감정들이 남아있는거냐고. 상대하기 귀찮다는 사람한테 왜 그런거냐고 나에 대해서도 알고 싶지 않고 자신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싶지 않다면 이게 남이라고 말하는거야. 정신 좀 차려라. 그게 아니라는 근거를 혼자 만들어내지 말자. 마음을 나누지도 않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 왜 그러는지 알고 싶지도 알려주기도 싫다면 더 이..

모닝페이지 2022.03.06

필터

있는 그대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내 필터를 씌워서 보는 듯. 미안하기도 하고 어서 매듭을 짓고 싶은데 시간이 계속 흘러서 초조해져서 짜증도 나고 그냥 냅뒀다가 정말 영영 떠날것 같아 불안하고 그런 여러 마음으로 널 보니까 곡해해서 내 맘대로 보고 믿게 된다. 그래서 자꾸 뭐라도 하고 싶어지고 근데 너무 거칠고 무례하다. 우리가 친밀하다고 생각해서 벽 세우고 있는 사람 맘을 막 밀어붙였다. 이건 안미안해하려고 네가 말할때마다 내가 생각하는 친밀함의 정도가 다 닳을정도로 상처가 났으니. 이유가 있어. 믿고 냅두는거야. 아... 이거 내 착각이면 어쩌나 그냥 기분 상해서 한 말이 아니라 그동안 몰랐지만 그래서 싫고 힘들어도 함께 있었는데 이제 알게되어서 멀리두려는거면. 멀리두고보니 평안하고 자기도 찾을 수 있..

지금, 이 곳 2022.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