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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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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려주고픈 2014.08.14

2014년 여름. 발리

2014년 여름 휴가지로 최종 선택한 곳 발리 조금 편한 여행을 꿈꾸며 약간의 돈을 들여 각종 예약 대행을 맡겼지만 만족스럽지 못하였다. 업체가 전면에 내세운 맟춤이라는 표현이 부끄러웠다. 다른 업체와의 경쟁력은 일단 제껴두고, 자기 회사의 정체성에 대하여 진지한 고민이 있어야지 창립 10주년 20주년을 맞이할 수 있으리. 설마 회사를 차리면서 몇 년 하다가 접을 생각으로 차린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마지막 회의 시간이 될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의미없는 거짓의 말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백화점 전단지에 끄적거림. (수치심조차 없는 괴생명체로부터 나를 보호하자.) 어찌되었든 summer vacance 저녁 비행기로 출발. 도착하니 새벽. 다음 날 시원한 바람과 눈부신 태양을 마주하며 드..

그때, 그 곳 2014.08.11

좀 늘었는데

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뭘 보고 그렇게 생각했니? 라고 속으로 되묻고 있는데 내 속을 읽었는지 편해보이네 라는 대답을 들었다. 스무번째. 매일 그리기이니 스무날째 그림 나에게는 안 묻고 타인에게만 물었던 원하는 것이 뭐야? 내가 바라는 것은... 과감하게 망설이지 않게 되는 것이다. 내 눈치도 남의 눈치도 보지 않고 기대하기는 백일째. 천 장을 그리게 되는 날. 만 번을 붙이는 순간. 난 지금보다 더 잘 그리게 되리라. 그리고 싸인하는 것도 번호를 붙이는 것도 어색해서 까먹지 않겠지.

지금, 이 곳 2014.07.24

한번 걸린 발동

내 차는 17만 킬로를 훌쩍 넘긴 이미 자기 몫을 다 끝낸 기특한 녀석이다. 언제 멈춘다 하더라도 잘 탔다 고생했다라 말할 수 있는. 지난 주말 차가 이상했다. 시동은 무난하게 걸렸는데 꼭 시동이 꺼질 듯 말 듯한 느낌을 주며 주행하는 동안 잠시 정차한 동안 끄억끄억 울어댔다. 시동을 껐다가 켜볼까 싶었지만 그대로 시동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 그러지도 못했다. 다음 주 방학이 시작되면 정비소에 데려가보리라... 휴가 기간 동안 노후 된 내 차도 정비. (BMW는 그런 서비스가 있다하더라) 발.동. 한 번 움직이기 시작하면 쉬이 멈추지 않는다. 곧 꺼질 듯 ... 멈출 듯 하지만 ... 멈추지 않는다. 내 눈과 손도 그렇다. 멈추지 않는다. 지난 주 내내 여유가 없다고 ... 그렇게 좋아하는 도장에도 한 ..

지금, 이 곳 2014.07.21

쳇...

네이버 블로그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나만의 실천 100일이라는 위젯을 보고 혹해서... 함 시작은 했는데 매일 포스팅하면 도장을 찍어준다. 예전 싸이월드의 다이어리 포도알에 환장해서 한 줄이라도 꼬박꼬박 적었는데...또 저놈의 동그라미에 혹해서... 심지어 검색허용을 해야지 도장을 받을 수 있다. 이래저래 맘에 안들지만 그래도, 동그라미가 하나씩 하나씩 늘어가는 것 보면서 끌려가고 있었다. 어려서는 거들떠도 안보던 스티커제가 이렇게나 동기유발이 되는 제도였다니... 맙.소.사. 동생의 출산이 임박했던 몇 일전... 마음이 안절부절하여 포스팅 하지 않았더니... 저렇게 빨간 엑스를 줬다. 에잇... 맘이 확 상해서 집어치워야지라고 말하면서... 앞으로 엑스 안받아야지... 하면서 더 전의를 불태운다. ..

지금, 이 곳 2014.07.10

Welcome

얼굴을 대면한 시간이라고 해봐야. 5분 남짓인데... 참 웃기게도 궁금하고 뭐라고 설명하기 어렵지만 궁금하다. 주말 내내 끙끙거리는 모습을 보며 짜증이 났다. 나 역시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 오락이나 하고 있으면서도 옆에서 가만히 있는 사람에게 분노가 올라왔다. 더 정확하게는 이제 더 이상 우리의 소속이 아닌 듯한 느낌이 들어 더 속상했던 것 같다. 독립된 객체로 만나야 한다는 것이 좀 서글펐다. 분만실에는 보호자만 들어간다. 어두컴컴한 분만실 복도에 앉아 있으면서 걱정도 되고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불쑥 서운함이 올라왔다. welcome 꼬맹이...니가 뭘 하던지 널 위해 최고의 사과 머신이 되어주마. 우리 집 막내...이제 너거 집이지만 가끔은 우리 집 막내가 되어도 좋다.

지금, 이 곳 2014.07.09

난 질투도 이겨!!

어제와 다르게 해가 쨍쨍. 불볕 더위라 불러도 좋을 듯한 날씨. 한껏 열어재낀 작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던 것은...미지근한 바람도 한껏 푸르러진 하늘도 아닌... 청춘의 소리. 불볕보다 더 뜨거운 젊은 피들의 움직임을 한껏 질투하였으나. 그래도 난 창문 안쪽에서 그네들을 바라보기만 했다. 귀찮아서 못 움직이겠더라. 해를 더해가며 질투도 늘어나지만 그 일렁임을 잠재울 귀찮음이란 내공도 함께 늘어나는 듯. 화이팅 나의 늙음!!

지금, 이 곳 201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