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것 조차 귀찮아서 될대로 되라 싶고 뭔지는 모를 감정들이 마음을 긁어대어 속이 상한 오늘 따스함에 이끌려 평소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았던 계단에 주저 앉았다. 딱 넋 놓고라는 표현이 어울리게 한참을 앉아있다보니 따스해지더라 그저 따스한 볕의 끝자락에 앉아 있었을 뿐인데... 따스해지더라. 사람을 쬐고 싶은 날들의 연속이다. 사람 혼자 살아가는 거지... 라는 말을 되뇌고 있지만... 함께이고 싶어 더 저러는게 아니겠는가... 가만히 사람을 쬐고 싶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