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들른 도서관에서 들고 나온 책. 손에 들고 앉으니 주루룩 읽히더라. 조금은 끝이 나는 것이 아쉬웠던. 너무 금새 마무리 된 듯... 그래도 간만에 재미있는 시간이었음. 어버이 날 행사차 집에 내려가는 길 고속버스 옆 자리의 젊은 여자는 한참을 타고 가야하는 버스임에도 자리에 앉자마자 거울을 보고 화장을 고친다. 그리고 셀카를 찍었다. 그 순간 내 카메라는 내 발을 찍고 있었다. 같은 시간 속에서 서로가 남긴 것. (사족이지만 내가 더 이쁜 것 같음. 내가 더 늙었지만) 기억하고 싶은 것 아니 놓치고 싶지 않은 기억은 뭘까? 비.밀.인.가. 나의 비밀과 아쉬움은 뭐가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