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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망향 저자 #{for:author::2}, 망향#{/for:author} 지음 출판사 레드박스 | 2013-12-0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6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단편 부분 수상작 [고백]을 뛰어넘는... 글쓴이 평점 무엇이 그리웠을까? 그 자체로 충분했던 섬(시라쓰나지마...는 작은 섬마을이 아니다.)이 더 이상 섬이 아니게 된 지금. 그 때의 기억을 안고 있던 사람들과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단편(?)처럼 들려준다. 마음이 쉬이 담기지 않아 지루하다고 느끼던 차에 돌십자가와 빛의 항로를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역시나. 학교 이야기. p.246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담임 말에 의하면 반 아이들은 모두 시호를 친절하게 대했다고 한..

들려주고픈 2015.04.20

나들이

전주한옥마을 기차를 타고 떠난 봄나들이. 차분하고 깨끗한 거리가 몹시 마음에 들었던 밤의 한옥마을은 배가 고팠다. 남부 시장에서 열리는 야시장. 따뜻한 국수 한 그릇과 김밥에 망고로 후식까지 조촐하게 먹고 아침을 맞이했다. 사람들로 북적이기 전에 아침을 먹고 산책을 하기 위해 일찌감치 나섰기에 조금 기다리고 조금 덜 치이고 아침은 삼백집 콩나물국밥(용두동 콩나물국밥이 더 내 입맛에 맞음)은 간이 세서 물을 많이 마셔야했지만 나쁘지는 않았다. 점심은 베테랑 칼국수. 국수 면발이 중면인 것이 독특. (그래도 구리 잉꼬 칼국수가 최고) 물론 비를 몰고 다닌 나들이였으나 더 이뻐진 용쁜이를 볼 수 있어 좋았고 함께 길을 떠나 준 길동무들이 있어 따스했다.

지금, 이 곳 2015.04.20

수국이는 어디로 갔을까?

책상 위에 올려두었던 짜투리 종이 위에 커피 한 방울이 떨어졌다. 뒷면에나 쓸 수 있겠다 싶었는데... 진짜 봄날 같던 오늘 오후 커피 한 모금이 무척 그리웠다. 졸려서... ㅜㅜ 덕분에 저 커피 자국은 뒷면이 아니라 앞면이 되었다. 귀퉁이에 수국이를 품고서... 작년 3월 화원에서 수국을 들여왔다. 이 집 저 집 돌아다니며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오는 녀석을 고르기 위해 꽤나 까다롭게 굴었다. 몇 해동안 간직하던 붉은 화분 세 개에 담겨 온... 수국이는 매일 아침 나의 출근을 책임졌더랬다. 매일 아침 수국이를 위해 환기를 했고, 잎을 닦아주고, 흙 상태를 점검했다. 그렇게 애지중지하던 수국이. 지금 어디 있을까? 몇 년간 3에서 1층으로 다시 2층에ㅓ 1층으로 교실을 옮기면서도 애지중지 갖고 다니던 붉은..

공작소 2015.04.15

결국

여자 없는 남자들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08-2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리가 누군가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게 과연 가능할까요?설령 그... 글쓴이 평점 내 취향은 이야기 심지어 셰에라자드에서는 그 여자의 뒷 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서 거기서 이야기가 멈췄다는 것이 속상했다. 이야기들마다 슬쩍 다른 이야기의 꼬리를 끼워넣은 것도 맘에 들었다.

카테고리 없음 2015.03.10

이야기는 이렇게 쓰여졌단다.

아랑은 왜 저자 김영하 지음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2001-02-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새로운 감수성과 열린 시각, 분방한 상상력, 그리고 특유의 속도... 글쓴이 평점 아랑 전설을 들려준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저 이야기를 얼마나 궁금하게 들려주려나... 내심 삐딱한 시선으로 한 장 한 장 넘겨보았다. 세 이야기가 흘러가는데... 이미 알고 있던 아랑의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고 궁금하고 끝남이 아쉬웠다. 그런데 왜 죽였을까?

들려주고픈 2015.03.10

지금은 개성시대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3-07-01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지금, 당신은 어느 역에 서 있습니까? 출간 7일 만에 100만... 글쓴이 평점 대학때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손에서 놓지 않던 동기를 보며 괜한 선입견이 생겼다. 몹쓸 선입견으로 십여년을 보내고, 얼마 전 직장 동료의 손에 들려 있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을 보고 괜한 선입견이 옅어졌다. 어쩜 단 하나의 사건으로 이야기를 이렇게 궁금하게 잘 이어가는지... 다음 페이지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아랫 줄 다음 문단 마침표 뒤 다음 문장이 궁금하게 만든 책이었다. 첫 문장. 대학교 2학년 7월부터 다음 해 1월에 걸쳐 다자키 쓰쿠르는 거의 죽음만을 생각하며 살았다. 51..

들려주고픈 2015.01.22

The British cat who went to bali

몇일 전 우연찮게 탄생한 영국 고양이 우연하게 눈에 들어 주워 온 붓펜 하나. 갑작스럽지만 자연스럽게 모였던 저녁 영수증에 붓펜을 써보다가 붓. 이란 글자로 고양이를 그리기 시작함. 오오 나도 나도 내가 그린 고양이는 어딘지 모르게 이상해. 그때 이름이 생겼다. 영국 고양이 같아. 소속이 생기자 녀석이 늠름해졌다. 우연하게 영수증 뒷면에서 늠름해진 영국 고양이씨. 그대를 발리로 보내드리겠어요. 실은 나도 발리에서 계단식 논을 보지는 못했어요. 아쉬운 마음에...

공작소 201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