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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홍콩

2016년 첫 여행. 갑자기 결정되어 떠나서 준비가 부족했고, 엄마 아빠와의 여행은 처음이라 어떻게 움직여야 할 지 어리어리 했다. 교훈 1. 어른들은 일찍 일어나신다. 몇 시에 잠자리에 드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언제나 일찍 일어나신다. 교훈 2. 정말 잘 걸으시지만 속으면 안된다. 하나도 안 힘들다고 하셨던 엄마는 다녀오셔서 편찮으셨다. 어른들과 함께하는 여행은 전용 차량을 준비하던지 패키지 여행으로 준비하는 것으로... 교훈 3. 뭘 먹고 보고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엄마 아빠는 그냥 딸내미와 이야기하는 시간들이 좋은 것 같았다. 일상에서는 같은 시공간에 있으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는데 여행지에서는 오롯이 동행자들에게 집중되고 같이 경험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 나누게 되는데 (핸드폰이 울리지 않..

그때, 그 곳 2016.04.08

백수가 과로사한다. (백수 시절 29.)

어쩜 저렇게나 표현이 절묘할까!! 딱 그렇다.초단위로 쪼개어 놀아 바쁜 것이 아니라 이런 일 저런 일 마구 마구 벌어진다.(물론 내가 벌이는 일도 있는 듯 하지만)허나 결과물로 보자면 학교에 있을때 훨씬 더 많이 놀았다(?). 짧은 시간 쪼개서 책도 보고 (학교 앞 도서관에 갈때면 얼마나 좋던지), 가끔 공부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운동도 하고, 쇼핑도 하고, 미드도 챙겨보고, 외식도 하고...근데 이건 뭐...하루 종일 내 편한 시간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는데... 바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바쁘고, 늦게 일어나도 바쁘다. (백수들만 아는 그런 바쁨이 있다.) 봄 꽃 구경도 할 겸 백만년만에 멀리 남쪽에 사는 친구네 다녀왔다. 일단 로망은 나는 백수고 친구는 육.휴 중이니... 평일에 편하..

지금, 이 곳 2016.03.29

Again Hong Kong (내일투어 홍콩 금까기 선택의 이유)

갑자기 결정 된 홍콩여행 미리 준비를 했다면 시간이 많은 지금. 꽤 저렴한 항공권과 숙박을 노려볼 수도 있었겠지만... 당장 몇 일 뒤에 떠나야 하니...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곳 저곳을 검색하며 살펴보았다. 내일투어는 몇 해전 태국 여행때 이용해 본 적이 있었고 만족스러웠으나 금까기 프로그램은 쉬이 마감된다고 들었던터라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살펴보니 다행스럽게 예약 가능한 상품이 있었다. 물론, 항공과 숙박을 따로 열심히 찾고 또 찾아 구입하니 가격적으로 꽤나 매력있는 보기가 있어서 꽤나 고민을 하였다. 금액적으로(인당 십 몇만원) 더 투자하면서까지 금까기를 선택할 이유가 있을까? 물론, 백수가 아니었다면(이렇게 갑작스레 떠나게 되는 경우의 수는 없었겠..

공작소 2016.03.28

백수 시절 18.

지난 2주간 동안 형성된 기상 시간은 오전 8시 30분. (하지만 침대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시간은 10시경) 하루에 삼시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서... 준비하는 시간+먹는 시간+치우는 시간... 이 패턴이 하루에 3번이나 반복되니...맙소사 출근하면서는 몰랐던 시간들이 앞.뒤로 붙어있다. 뭘 그럴듯하게 챙겨 먹는 것도 아닌데 밥 먹는 시간에 앞.뒤로 붙어 있는 저 시간들에 들어가는 에너지가 꽤나 된다. 왜 그 동안은 못 알아차리고 있었을까나? 집 구석 구석 먼지들은 매일 매일이 뭐냐. 매 순간 보이고, 보이는데 치우지 않고 지나칠수는 없는 노릇. 전에는 왜 안보였을까나? 정말 둔하게 살았거나? 갑자기 예민해졌거나?

지금, 이 곳 2016.03.18

백수 시절 14.

지난 일주일간 작성한 백수 일지를 보니... 생활의 패턴이 형성되는데 3일 정도 걸리더라는...사람은 참 예측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몇 일만 관찰하니... 나 참 예측이 쉬운 사람이구나. 백수일수록 주말을 더 잘 챙겨서 주말답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에... (생각의 근거는 없음.)그동안 나의 주말은 최대한 오래 누워있고, 침대 밖에는 꼭 필요한 순간만 나가는 날이었다. 물론 일요일 오후가 되면 휘리릭 사라져 버린 시간을 아까워하며 젊은이들처럼 어디라도 나가자고 다짐하였지만... 쉬이 행동에 옮기지 못했었다. 백수 첫 주말.어디로 가야할지도 모르겠더라는...뭔가 달달한 것이 먹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익숙한 곳으로 향했다. (광화문 D타워에 위치. 푸드코트. 단, 주차가 2시간만 제공됨. 아무리 여러 곳을 들..

지금, 이 곳 2016.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