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픈 156

1Q84

Book 1...문을 열다. p.13 ... 그녀는 눈동자만 움직여 택시등록증을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무면허 불법택시 같진 않다. 정규 택시미터기가 달렸고 정확히 요금을 새기고 있다. 2150엔이라는 요금이 표시되어 있었다. 그런데도 운전기사의 이름이 적힌 등록증은 어디에도 없다... p.23 ...그러니까 말하자면, 이제부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려는 거예요. 그렇죠? ... 그래서 그런 평범하지 않은 일을 하고 나면 일상 풍경이, 뭐랄까,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보일지도 모릅니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요. 하지만 겉모습에 속지 않도록 하세요. 현실은 언제나 단 하나뿐입니다. 눈동자만 움직여와 운전기사의 이름이 적힌 등록증이 없다는 2 문장이 택시라는 공공의 장소 같지만 폐쇄된 공간 속의 긴..

들려주고픈 2016.01.25

We need to talk about Kevin.

근래에 읽은 책 중에... 가장 속도가 붙지 않는 책이었다. 문장의 호흡이 맞지 않아서도 아니고 책의 내용이 흥미롭지 않아서도 아니었다. 오히려 몇몇 궁금증을 해소하고 싶어 안달이었다. 거의 한 달 넘게 붙잡고 있다 1월이 되어서야 이야기의 끝을 보았다. 영화도 꼭 보고 싶다. 배우들은 어떻게 이해하고 나타내는지 궁금하다. 케빈과 엄마는 같은 사람이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다.

들려주고픈 2016.01.25

쓰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임경선/ 마음산책) 어디까지나 개인적으로 임경선의 글은 매력적이지 않다. 하루키에 대한 호기심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열어보지 않았으리라. 하루키라는 사람은 매력적이지 않은 문장조차도 덮을 수 있었다. 책을 읽는 내내 뭐라도 쓰고 싶었다가 아니라 뭐라도 쓰게 되었다. 덕분에 하루키에게 더 집중할 수 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들려주고픈 2015.12.01

따스함이 묻어나는

나쓰미의 반딧불이저자모리사와 아키오 지음출판사이덴슬리벨 | 2015-07-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이 책의 특징함께 추억하는 여름휴가 나쓰미와 싱고가 ‘다케야’에...글쓴이 평점 따뜻함보다는 따스함이라는 전해지는보다는 묻어나는이라고 쓰고 싶었다. 읽는 내내... 아 이 사람 단어 하나 하나를 참 신중하게 고르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참 이쁘게 묘사한다. 향수를 자아내는 '다케야'를 멍하니 바라보는데 부드러운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내 목덜미를 기분 좋게 간지럽혔다.그 바람이 '다케야' 뒤편 대나무 숲의 경사면을 순식간에 타고 올라가니 산 전체가 부르르 떨렸다. 흔들린 수천만 장의 대나무 잎들이 듣기 좋은 마찰음을 일으켰고 그 소리가 이번엔 대나무 숲에서 이쪽으로 미끄러져 내려온다.딸랑......하고..

들려주고픈 2015.09.22

이공간

위화감. 처음 접하는 작가. 이노우에 아레노의 어쩔 수 없는 물. 서가에서 별 생각없이 쉬이 읽힐 것 같다는 근거없는 생각으로 들고 온 책. 재미있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재미가 없다면 다음이 궁금하지 않았을테니... 재미없지는 않다. 한결같은 일상. 무슨 사건이 일어날 낌새도 전혀 없었는데. 작은 뒤틀림이 감지되는 순간이 있다. 책을 잡고 있으면 그 뒤틀림의 틈이 벌어져 다른 공간에 들어간 듯한 느낌을 받는다. 미스테리도 공포물도 아닌데 무섭다. 작가의 글은 진즉 끝이 났으니 그 뒤의 사연은 내 몫이다.

들려주고픈 2015.09.12

단편이라고...

지난 여름 여행을 준비하며 습관적으로 들어가 본 인터넷 서점에서 처음 본 작가의 책이 여름 가장 뜨거운 책이라기에 궁금했으나 단편이라는 것과 처음 접하는 작가이기에 장바구니에 조차도 넣지 않았다.바쁘고 버거운 스케쥴에 시달리니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던 차에 이 여름이 가기전에 그 핫하다던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도서관에서 예약하고 2주 뒤에 빌려 볼 수 있었던 책. 야경 / 사인숙 / 석류 / 만등 / 문지기 / 만원 #1. 야경... 미키는 분명 경찰에 맞지 않았다. 나는 그 녀석을 제거하는 게 동료들을 위한 길이라 믿었다. 그리고 미키는 죽었다.가와토도 경찰에 맞지 않는다. 그 녀석은 언제가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나는 더이상 부하를 죽이고 싶지 않았다...그러나미키도 가와토..

들려주고픈 2015.09.08

어서와. 여름

본격 더위가 시작되고... 나의 여름 맞이도 시작되었다. - 데드맨: 가볍게 읽을 수 있음. 쓱쓱 읽히고, 캐릭터가 한 번만 사용하기에는 아깝. - 신드롬 E: 영화 보는 것 같았음. 정신전염(킹스맨의 교회 장면이 겹쳐짐). 책의 마지막 장이 압권. 샤르코랑 언벨 시리즈 2권을 기다림. - 해리 쿼버트 사건의 진실: 처음 몇 문장으로... The Story 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몇 장이 넘어가자...이내 은교? 이 작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 재미있다. 뻔히 알 듯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때마다 새로운 사건으로 인도하는 단서를 던져주거나, 사건에서 인간 관계로, 미국이라는 나라의 요즘 관심사로, 시선을 끌어간다. 읽는 내내 주위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했다. 너무 재미있어서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기에... ..

들려주고픈 2015.07.10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신들의 봉우리. 5 저자 #{for:author::2}, 신들의 봉우리. 5#{/for:author} 지음 출판사 애니북스 | 2010-04-29 출간 카테고리 만화 책소개 왜 산에 오르는지에 대한 철학적 해답을 제시한 조지 맬러리의 에... 글쓴이 평점 멋지다. 가슴이 두근두근했다. 네가 하늘한테 사랑받고 있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그걸 하늘에 묻기 위해 저기에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걸 하늘에게 물어볼 수 있는 자격을 지닌 사람은 드물지.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들려주고픈 2015.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