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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ember me.

알레브리헤 죽은 나의 영혼이 길 잃지 않게 인도해주는 영혼의 인도자(?) 엄청 멋진 색과 강력한 능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녀석. 미구엘이 만날 밥 챙겨주는 동네 떠돌이 개 단테가 미구엘의 알레브리헤로 따단!! 내가 늘 챙겨주고(실은 내가 하는 것이라고는 밥을 주는 정도니... 챙겨준다는 표현이 어울이지 않지만) 약하다고 생각하는 녀석이 나보다 먼저 가서 서로가 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엄청 반짝반짝하게 함께한다. 잊.지.않.고.있.다. Remember me. 잊혀지지 않는 것. 함께 했던 시간들을 다른 이에게 이야기함으로 우리의 추억을 전하는 것이 기억하는 것이다. 내가 없지만 나를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계속 살아가는 것. 잊혀지지 않는 것. 잊혀짐이 속상해서 잊은 척 해도, 부스러기조차 다 기억..

들려주고픈 2018.01.17

아침 지하철

조금은 포시라운 이야기. 평소 출근 시간보다 한참 늦은 시간에 탄 지하철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아침에 우연히 틀어둔 음악이 의지가 많이 되었다. 솔직하게는 음악이 없었다면 맘이 조금 많이 슬펐겠구나. 왜 다들 이어폰을 착용하고 있는지 어렴풋하게 짐작 가능한 아침이었다. 나의 출근 길은 조금 이르지만 그나마 짧고, 내 공간이 있고, 출근 길 메이트가 있었다. 오늘 아침 뭔지 모를 팍팍한 분위기(그간 나의 포시라움으로 아무렇지도 않을 사람들마저 칙착함으로 몰아넣는 것이 불편하지만)속에서 매일 아침 혼자 출근하는 네가 떠올라 눈물이 날 뻔 했다. 아침 출근 길에 함께 해주고 싶다. 이리 저리 치여도 견딜만했는데, 이미 더 이상 물러설 곳 없이 벽에 붙어있는데도 밀었다. 어쩌지? 이렇게 밀면 공간이 ..

지금, 이 곳 2018.01.15

答 狀

동률님의 기다리고 기다렸던 답장.듣는 순간 김동률 노래구나! (한결같은 음악을 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이려나?)까슬까슬한 현빈과 불꽃 놀이를 보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봤다.불꽃 등장!.널 사랑해이것만으론 안 될지 몰라도이제 와서 다 소용없더라도이것밖에 난 하고픈 말이 없는데사랑해 너를.늦어도 써야 한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뮤직비디오를 보고 마음에 꽂힌 것이 2가지 있었으니... 티포트와 신발

들려주고픈 2018.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