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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 용마산(첫 야간 산행)

첫 야간 산행(랜턴 1년만에 개시) 영화사(만남의 광장까지 가서 영화사로 다시 감. 하지만 영화사를 둘러보지는 않았다는... 야경보러 간건데 캄캄해질까봐 서두르고 있는 날 발견. ㅋ)-팔각정-(아차산 보루를 차례대로 따라감)아차산 정상-(랜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깉인지 아닌지 헷갈림.ㅡㅡ)용마봉-용마산역(와 이 길은 해 떠 있을때 움직여도 욕 나올 듯 캄캄한데 움직이니까 장점은 끝이 안나도 그냥 어둠 탓이려니... 다시 온다면 용마봉에서 아차산으로 넘어갈 듯.) 체력이 좋아진건지 고구려정까지는 쉴새없이 말을 하며(산에만 오면 그렇게 말이 많아진다. 감탄도 입 밖으로 말을 뱉으며... 혼잣말도 그렇게 하고...)올라가도 쉬지않고 오를 수 있었다. 경사가 가파른 곳이 없어서 그런 듯. 널찍한 바위에 주저앉아..

그때, 그 곳 2022.07.11

꿈(14)

계속 반복되는 장면이었음을 아침에 설거지하다가 알아차렸다. 왜 못 알아챘을까 심지어 실제 일어난 일이라 착각하는 날도 있었는데... 더위먹은건가 바닥에 물기가 있다는 것을 발바닥이 축축해서 살펴보면서 알게된다. 분명 보면서 지난간 공간인데 발을 들어 발바닥을 만지고 바닥을 보면 물이 흥건하게 쏟아져있고, 근처에 물을 담아두었던 그릇이 깨져있다. 크게 빡치지도 누가 왜 그런건지 신경도 안쓰며, 안다쳤으면 된거지라며 주섬주섬 치운다.

모닝페이지 2022.07.09

7월 첫 주 토요일 산책

계획했던 일은 아니었으나 생각을 분산시키고 싶어서 시간을 호로록 보내버리고 싶어서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 날씨가 좋길래.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았지만 한 번도 서지 않고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 서너 번을 쉬면서 올라갔던 계단을 꽤 느리게 올랐지만 멈추지 않았다. 물론 오르면서 2번 엉뚱한 길로 들어섰지만 되돌아나왔고 돌아나오면서 좀 짜증스러웠지만 이내 기분이 풀렸다. 내려갈 일에 대한 걱정보다 이제 길만 잃지말자...로 걱정이 달라졌고 아... 나 무슨 엄청 중요한 생각이 떠올랐었는데 내려오면서 길 잘못 찾아오면서 그 생각도 던져두고 온 듯 올라왔던 길로 내려갔어야 했는데... 길은 다 통하는거지라면서... 사람도 안지나다니는(시간이 애매해서 그런 듯) 숲 길을 걸었는데... 모기가 끝까지 동행해주더라. 중..

지금, 이 곳 2022.07.02

밝은 밤

잘라도 될까 망설이던 다육이 꽃대를 자르던 날. 기억하고 있음을 남겨둘 마음이 생겼다. 언쟁(?)이 있었던 책이라서 별로 남겨두고 싶지 않았지만 ... 이것조차 기억해두고 싶은 마음에 남겨본다. 지금도 그 친구의 분노 포인트에 대해서는 그만큼 분노하지 않는다. 다만 왜 그 부분에 그렇게 언짢아했었는지에 대해서 궁금하다. 그 당시에는 내 관점은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했었다. 그 관점에 동의하지 않았는데도 난 지금까지 이 책을 그 부분 때문에 곱지 않은 시선으로 기억하고 있다. 삼천이와 새비의 이야기는 삼천이의 딸 영옥이와 새비의 딸 희자의 이야기로...명숙 할머니와의 이야기로... 딸의 딸인 지연이와 정연이의 이야기로... 넓어진다. 이 이야기는 이별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나는 희령을 여름..

들려주고픈 2022.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