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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우리 집 고선생의 한 줄 참견.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가 아니라 글쓰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은... 그리고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데 어떻게 해줘야 할 지 막막했던 이들을 위한 책. 다 읽었다고 책장에 꽂아둘 것이 아니라 손 뻗으면 닿는 책상 위에 올려두렴. 글쓰기와 관련 된 책들 중에는 가끔 글이 참 많아서 그 글을 읽는 부담에 잠깐 손에서 놓고 싶을때가 있는 책이 있다. 예상 독자 타켓이 분명한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는 나름 그림으로 접근하여 읽는 부담이 적다.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 /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 / 한 문장을 멋지게 써 보자 총 3부분으로 나누어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시도를 하게 한다. 읽으면서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2부 2장의 더 좋은 생각을 ..

들려주고픈 2023.06.04

창작과 비평 199 (2023 봄)

클럽 창작과 비평에 참여하여 2023 봄호를 만나보았다. 199호.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책을 고를 때면 늘 소설을 잡는다.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고서는 선호하는 장르를 쉬이 벗어나지 못하는데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물론 소설 부분을 가장 먼저 읽고, 시를 가장 마지막에 읽었던 199호. 글이 길지 않아서 4-5월 많이 바쁜 일정 속에서도 마음의 부담 없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클럽 창작과 비평에서 안내해주는 2023 봄호 읽기 가이드. (최고) 각 꼭지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함께 읽으면 좋을법한 글도 소개되어 있다. (읽기 가이드에서 이 부분이 꽤 도움이 되었다.) 199호에서 가장 큰 성과(?)는 희곡. 희곡집을 주문했다. 두 번째 희곡집. 소설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3.05.29

호명 호수 (등산은 부담이고 걷기는 심심할 때, 적당한 하이킹 코스.)

초등학교 사회 시간에 배운다. 우리나라는 국토의 70%가 산이라고... 상식을 몸으로 체험하는 요즘이다. 심지어 서울(수도권)에서 접근 가능한 산이 얼마나 많은지... 경춘선 상천역에서 시작하는 경기 둘레길 가평 22코스. (상천역-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호명호수-호명산정상-청평역) 이 중 상천역-호명산잣나무숲속캠핑장-호명호수 (호명호수까지 상천역에서 버스 30-4번도 운행 됨. 배차 간격이 40분 정도) 상천역에서 상천루(상천지구 농촌테마공원으로 조성한 전각 중 하나)까지는 임도를 따라 걷게 된다. 상천원을 왼편에 두고 오른쪽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숲으로 들어서게 된다. 숲 속을 걷다보면 캠핑장을 만나게 된다. 숲 한 가운데 위치한 캠핑장이어서 환경은 더할나위없이 좋지만 캠핑장까지 차량 접근이 되지 않..

그때, 그 곳 2023.04.23

고요한 우연. (각자의 몫이 있다.)

첫 장을 열어서 마지막 장을 덮기까지 만 하루가 걸리지 않았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을 다 읽고 떠오른 책이 훌훌이었다. 뭔가 결이 비슷하다. 방점을 찍으며 이것이 엔딩!이라는 식으로 끝내지 않는 것 또한 ... 청소년 소설이라서 그런 것일까? 훌훌을 읽고 좋았다던 친구에게 마지막 페이지를 읽자마자 문자를 남겼다. 고요한 우연. 꼭 읽어봐. 읽고 이야기하자. 라고... 학교가 배경이어서 비슷한 소재의 사건이 등장한 것이겠지만 조별과제 사건은 작년 도덕시간에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던 '앱을 설치하시겠습니까'라는 이야기(열다섯, 그럴 나이 / 우리학교)와 유사하다. 적극적인 아이와 그 아이를 서포트해주는 아이, 이렇게도 저렇게도 하지 못하지만 나름의 용기를 내보려는 아이, 그리고 한 아이의 구도... 또..

들려주고픈 2023.04.23

설득(대썸의시대)

여성의 날. 충동적(?)으로 고른 독서 모임 책. 제인! 당신의 이름 하나로 고른 책입니다. 물론 봄이기도 하고 몽글몽글한 로맨틱함도 덤으로 얻을 수 있으려나 싶었고... 일단 읽는 내내 파도타기 하는 기분이랄까? 빡침의 파도타기. 약한 언짢음과 깊은 탄식. 개빡침의 파도를 타다보니 마지막 페이지. 그나마 문학동네를 선택하여 역자에 대한 한숨은 덜었다. (민음사 왜 그러셨어요? 문장의 어색함은 잠깐 접어두더라도 맞춤법은... 그래도 민음사 좋아합니다. 그래서 더 실망이예요.) 독서 모임 질문 1) 책을 읽은 후 전반적인 소감 썸의 시대. 사랑(이게 사랑이라고?)이 넘쳐나는 시대. 일단 등장 인물은 다 짝지어서 퇴장시키는 K-drama와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다. 도대체 누가 누굴 왜 어떻게 설득한거지? 왜..

들려주고픈 2023.04.16

축령산(887m. 산의 모든 면을 보여주다.)

축령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왕복 2차선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오가는 길도 꽤 이쁘고 지루하지 않았다. 주차장까지 올라가기 전에 매표소에서 입장료 결제.(차타고 결제가 가능할꺼라 생각해서 기다렸는데 사람이 매표소에서 직접 지불해야함.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지만 미리 알았으면 앞차들 기다리면서 결제하고 왔을텐데) 등산 코스 외에도 다양한 산책 코스들이 있었다. 등산코스는 축령산 코스와 서리산 코스, 축령산과 서리산을 다 둘러보는 일주코스가 있다. 축령산 코스 선택! (서리산 코스에는 철쭉동산이 있다.) 야영데크가 너무 좋아보였음. 데크들 간격이 넓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만들어주는 그늘. 숲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심심할 틈이 없다. 흙길. 숲길. 돌길. 암벽. 능..

그때, 그 곳 2023.04.15

2023 북클럽. 문학동네

해마다 고민하는 북클럽. 솔직히 이것도 저것도 가입하면 좋겠지만... 이제는 눈도 침침해지고. 그렇게까지 책을 많이 읽지는 않고. 이제는 어지간한 굿즈로는 마음이 동하지도 않고. 올해는 문학동네. 이건 모두 설득 때문이다. 여성의 달을 맞이하여 독서모임에서 선정한 책. (도대체 이 책을 추천하는 사람들을 꼭 만나서 물어보고 싶다. 뭐가 그렇게 인상적이게 재미있었냐고. 진심?) 내용도 뭐지? 싶은데 번역체는 대환장. 그나마 문학동네 번역체는 무슨 말인지는 이해할 수 있었고, 때마침 북클럽을 신청하는 시기가 되어서 고민도 없이 바로 올해는 문학동네.

지금, 이 곳 2023.04.08

Dynamic Soyo (소요산)

동두천에 위치한 소요산. 작년에 처음 등산이랍시고 인왕산을 갔다가 느꼈던 종아리의 고통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등산 난이도는 산의 높이와 비례하지 않는다. 완전 체감했던 날. 보통은 30분 이내에 심박이 내려오는데 1시간 넘도록 180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다. 와... 심장 멎을까봐 걱정 걱정. 원효대사와 요석공주 이야기, 원효가 창건했다는 자재암이 있는 산. 신나는 길이 많은 산. 주차장은 매우 넓고, 등산객이 많은 편인데 쓰레기도 가장 적었다.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정비한 듯 보였다. 예전에는 정말 헷갈려서 더 힘들었을 듯. 코스: 소요산관광지원센터 - 일주문 - 공주봉 - 의상대 - 나한대 - 선녀탕입구 - 자재암 (칼바위쪽으로 크게 돌아서 내려오지 않고 중간에 빠져 내려옴..

그때, 그 곳 2023.03.26

나의 여행은?

여행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 이야기라고 해도 되겠는걸? 중간 중간 나오는 영화 이야기를 어찌나 맛깔나게 하는지... 홀린듯이 찾아본 영화만 3편이다. 나는 홀로 여행을 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홀로 여행을 제법 길게 다녀왔던 사람들에게 책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했었더랬다.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나는 홀로 여행중이라고 말하고 싶다. 매순간이 모험이라고... 이 책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장은 2부 관계. 가족 여행을 이야기하며 개와 함께 하는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울컥. 나도 민수와 연수에게 계절의 냄새를 맡게해주고 싶다. 내가 느끼는 계절의 변화를 함께 느끼고 싶다. (지금처럼 눈이 오면 눈을 퍼와서 욕조에 채워주고, 낙엽과 꽃잎을 주워와서 욕조에 던져주는 것으로는 택도 없이 부..

들려주고픈 2023.03.22

충분하지 않다.(밤에 찾아오는 구원자)

역시 천.선.란. (드라마나 영화 관계자분들은 뭐 하고 계십니까?!?!?)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모두 담기에는 분량이 너무나 약하다. 완다와 릴리의 서사를 따로 다루고, 수연과 난주의 이야기만으로 구성했어도 충분했을 텐데... 다 너무 아쉽다. 그녀들의 이야기가 다 충분하지 않다. 그레타도... 아니 이런 기가 막힌 세계관을 구축했는데 속은 언제 다 채울 생각이십니까! 작가님. 시리즈물로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채워가면 좋겠다. 나인을 읽고 나서도 조금 아쉬운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 이야기는 시작하다가 끝나버린 듯해서 너무나 아쉽다. 아쉬워도 충분히 재미있다. 충분하지 않은 것은 지면의 분량!!! "외로움과 고독 끝에 몰린 사람들은 울지 않거든. 잊었다고 해야 할지 소용없는 걸 안다고 해야 할지. 영혼 없는 ..

들려주고픈 2023.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