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픈 148

Remember me.

알레브리헤 죽은 나의 영혼이 길 잃지 않게 인도해주는 영혼의 인도자(?) 엄청 멋진 색과 강력한 능력으로 무장하고 있는 녀석. 미구엘이 만날 밥 챙겨주는 동네 떠돌이 개 단테가 미구엘의 알레브리헤로 따단!! 내가 늘 챙겨주고(실은 내가 하는 것이라고는 밥을 주는 정도니... 챙겨준다는 표현이 어울이지 않지만) 약하다고 생각하는 녀석이 나보다 먼저 가서 서로가 알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엄청 반짝반짝하게 함께한다. 잊.지.않.고.있.다. Remember me. 잊혀지지 않는 것. 함께 했던 시간들을 다른 이에게 이야기함으로 우리의 추억을 전하는 것이 기억하는 것이다. 내가 없지만 나를 기억하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계속 살아가는 것. 잊혀지지 않는 것. 잊혀짐이 속상해서 잊은 척 해도, 부스러기조차 다 기억..

들려주고픈 2018.01.17

答 狀

동률님의 기다리고 기다렸던 답장.듣는 순간 김동률 노래구나! (한결같은 음악을 한다는 것은 어떤 기분이려나?)까슬까슬한 현빈과 불꽃 놀이를 보기 위해 뮤직비디오를 봤다.불꽃 등장!.널 사랑해이것만으론 안 될지 몰라도이제 와서 다 소용없더라도이것밖에 난 하고픈 말이 없는데사랑해 너를.늦어도 써야 한다? 의도한 바는 아니겠지만... 뮤직비디오를 보고 마음에 꽂힌 것이 2가지 있었으니... 티포트와 신발

들려주고픈 2018.01.14

번지점프를 하다.

알아본다. 2001년에 본 영화를 17년 뒤에 다시 봤다. 몇 몇 설정이 기분을 상하게 했고, 대사가 거슬렸으며 화면의 움직임이 촌스러웠으나... 마음은 아련했다. 예전에는 알아보는 것에 마음이 쏠렸는데 지금은 알아본 뒤의 용기 냄에 맘이 쏠렸다. 여전히 마음에 들었던 장면. 꼬랑지... 사람에게 다정한 것은 용기가 필요하다. 그 사람이 내가 알아본 사람이라면 더 큰 용기가 필요할텐데

들려주고픈 2018.01.11

순정파는 전부 ...

죽는것이냐???변절자 ㅅㄲ (그래도 참 이쁘더라.) 재호는 현수를 만나 사람을 들이기 시작하고,현수는 재호를 만나 사람을 버리기 시작하네. 최고 순정파는 고상무님. 칼 떨구는 손이 너무 슬펐다. 덧붙여기존 영화에서 보기 힘들었던 천팀장님. 목적을 위해 주변 감정들 신경 안쓰고 전진하는 캐릭터는 주로 남성이었는데... 천팀장님도 순정파. 나... 무간도를 떠올리며 봤는데.... 무간도랑 다른 영화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깐... 내가 너무 편협하게 보고 있었나? 라는 생각이 살짝 들었으니... 이 영화 재미나게 잘 만든 것이구나.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기존의 한국 영화를 보는 눈으로 봤다고 나를 까면서]남성의 서사를 다루는 영화는 아니다. 주인공이 남성이지만... 나쁜 사람들을 대하는 것이다. 나쁜..

들려주고픈 2018.01.05

결국은 서로인가?

안생이 칠월에게 처음 팔을 내밀었을 때로 부터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기 위해 그렇게 돌고 돌았다.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가장 먼저... "네가 아기를 낳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왜 왜 왜 그런 이야기를 넣었는지 지금도 이해할 수는 없지만... 굳이... 왜... 서로에게 투사하고 있었던 것을 거둬들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그 둘이 떨어지지 않고 버티며 자신의 욕망을 꺼내 싸웠어야 한다고 했다. 떨어졌기에 완전 극단으로 가버린 것이라고... 그리고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린 것이라고...내가 나인진 네가 나인지 모르고 얽혀 지냈다. 이 감정이 나의 것인지 누구의 욕망인지 구분할 필요가 없었다.보이는 면이 다른것이지 동류인 그들은 서로를 첫 눈에 알아본다. (그 많..

들려주고픈 2018.01.01

고백은 기쁜 것??

좋아하지 않는 장르에 싫어하는 가수가 부른 노래. 그러나 마음에 착 감긴 노래. -입장 정리- 너 와 난 보기도 참 오래 봤지 우린 좋은 친구야 매일같이 붙어 다녔지 넌 거의 식구야 내 비밀까지 믿고 말 할 수 있는 넌 특별하고 소중한 내 친구야 그래 친구라 서로 기대고 때로는 취해 치대고 서로의 기대에 못 미쳐 어어 가끔 삐대고 그렇게 넌 내 모든걸 다 알았지 하나만 빼고 그동안 나 꾹 참았지 참고 참았지 나 말하려다 말았지 널 생각하는 내 마음은 우정과는 달랐지 하지만 혹시나 우리 사이 멀어질까봐 착각이라고 날 속이면서 살았지 애닳고 닳았지 내 맘은 겉은 웃지만 힘이 들어 내 안은 날 똑바로 봐 나 이제 네게 그 얘기를 하고 싶어 니 주변에서 중심으로 가고 싶어 lovin u 이제는 말 하고 싶은데 ..

들려주고픈 2017.12.21

시체 한 구 나오지 않았지만 스릴러

고등학생들이 주인공이라면 청춘물. 청춘물이라면 역시 가슴 두근두근한 사건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역경과 고난을 오로지 젊음 하나로 이겨내고 한 층 성장하게 되는...굳이 역경과 고난이라 한다면 그네들 인생의 전부인 것 처럼 느껴지는 시.험.그렇다면 사전 모의한 조직적인 대규모 컨닝 사건이 그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젊음의 힘.그네들의 성장은....뱅크의 선택린의 선택그레이스와 팟의 선택 영화를 보고 난 뒤, 린과 뱅크의 엇갈리는 선택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이야기를 들으며같은 세계에서 비슷한 두 사람의 끝이 왜 달랐을까 생각해봤다.그 때 떠올랐던 장면이 린과 린의 아버지였다. 린에게는 기댈만한 어른이 있었고, 뱅크는 혼자였다.스스로를 감당하기 힘들때 잠깐 자기 마음을 얹어둘 곳이 있었던 린과 자기 혼자 감당해..

들려주고픈 2017.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