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려주고픈 148

내적 동기? 라고 해도 될까..

꼭 거쳐야 할 여러 단계를 마주하게 됐을 때 성실하게 필요한 각 단계를 완성하기보다 쓸데없는 시간 낭비 없이 비슷한 효과를 내는 쉬운 방법을 찾으려 하죠. 하지만 문제는 높은 품질의 완성품을 만들려면 반드시 인내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p.216 누구도 왜 그렇게 큰돈을 참가비로 내고 응원 증권에 참여했는지 딱 부러지게 말하는 사람이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답답했다. 결국 그들은 돈은 벌었지만 참가할 때만 해도 정확히 뭘 위해 돈을 내는지조차 잘 모르고 있었던 셈이었다. "누가 하자고 했잖아요." "저 혼자 심심해서 할 일도 없는데 수중에 그 정도 돈은 있었거든요."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 그들의 대답은 한결같았고, 결국 특별한 이유도 없이 돈을 냈다는 것이었다. "그냥 재미있을 거 같아서요." 이..

들려주고픈 2019.06.06

생의 최고의 가치. 가족?

운명은 가느다란 실이라도 잡아당겨 확실하게 잇는 법이다. (p.10) 잡아당기는 것은 나의 의지. 인간의 의지가 있어야 마무리되는 것이 운명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래야 조르고 또 조르고... 끝까지 우겨보고 싶어서 내게는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했던 사람의 등을 보았다. 그의 스웨터와 가방 같은 것들이 되어 늘 따라다닐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했던 시절. 그럴 수 있다면 이렇게 괴롭지도 않고 자연스럽게 같이 있을 수 있을 텐데. 그런 생각이 간절했다... 차라리 그가 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처절한 갈망은 채워지는 일이 없었다. (p.18) 사소한 몸짓도 살짝 닿은 손도, 모든 게 아프고 고통스러울 만큼 좋아졌다... 올려다보았던 동그란 달을 지금도 기억한다. (p.19-20) 기억한다. 나도 ..

들려주고픈 2018.11.20

網內人 네트워크에 사로잡힌 사람들

"당신에게 예의 갖춰 말한다고 해서 조사에 도움 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쓸데없는 기력 낭비를 합니까? 아까 그건 '에의'가 아니라 사회공학Social Engineering이라는 겁니다." (컴퓨터 보안에서 인간 상호작용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속여 정상 보안 절차를 깨트리는 비기술적 침입수단. 우선 통신망 보안 정보에 접근 권한이 있는 담당자와 신뢰를 쌓고 전화나 이메일을 통해 그들의 약점과 도움을 이용한다.)아이가 들어본 적 없는 낯선 단어이다. "이 기술에 능통한 해커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수단으로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죠. 대화나 위장 신분 등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낸다거나 다른 사람의 손을 이용해서 침입하는 겁니다."아녜가 냉소적으로 말했다. "세상에서 제일 파훼하기 쉬운 성벽이 바로 인류..

들려주고픈 2018.07.03

무언가를 얻어서... 무언가를 잃어서...

우메자와 리카, 오카자키 유코, 야마다 가즈키, 주조 아키, 히라바야시 고타, 우메자와 마사후미, 야마다 마키코 [우메자와 리카]p.70 정확하게는 흥미를 잃은 게 아니라, 남편에게 허락을 받아 그걸 해야 한다는 생각이 따라다니게 된 것이다. 그 어느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리카는 자신도 제대로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저 마사후미의 말을 듣기 전과 들은 뒤에 무언가가 확실히 달라졌다. 요리교실 자체도 전처럼 즐길 수 없었다. 하지만 그만두지 않았던 것은 그만두면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없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 무서웠다.p.98 아키는 자기 자신의 인생 설계도를 잘 그릴 뿐만 아니라, 하나하나를 확실하게 실현해가는 사람이구나, 리카는 새삼 생각했다. 일도 분명히 바로 찾을 것이다. 아키는 아마 자기..

들려주고픈 2018.06.15

ㅇㅏㄹㅇㅏㅈㅜㄱㅣㄹ

You'll Never Know. You'll never know자기는 짐작조차 못할거예요.Just how much I miss you 얼마나 그리워하는지You'll never know절대 모를거예요.Just how much I care얼마나 신경쓰는지And if I tried,아무리 애를써도 I still couldn't hide숨길수가 없어요.My love for you당신을 향한 내 사랑을You ought to know알아주면 좋겠어요.for haven't I told you so A million or more times자기에게 말하지 못한 수많은 마음을 You went away and my heart went with you그대 떠날 때, 내 마음도 그대를 따라갔어요.I speak your na..

들려주고픈 2018.03.04

Call me by your name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 처음이라는 것만큼 혼란스러운 것이 또 있을까? 나이가 몇 살이되었든 그것이 무엇이든 항상 첫사랑 진행중 이 책을 읽을때마다 눈물이 나는 것은 엘리오의 양가감정이 너무 솔직하게 잘 표현되어 있어서리라 엘리오와 올리버는 다시 만났다는 것인가? 연달아 몇 번을 읽었는데도 ... 아직도 모르겠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연주할게요, 그만 하라고 할 때가지, 점심시간이 될 때까지, 내 손가락이 벗겨질 때까지. 난 당신을 위해 뭔가 해 주는 게 좋고 당신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테니까 말만 해요. 처음 본 순간부터 좋았어요. 친근하게 다가가는 나에게 또다시 얼음처럼 차갑게 반응할 때조차. 우리 사이에 이런 대화가 이루어졌다는 것, 여름을 눈보라 속으로 가져가는 쉬운 방법이 있다는 사실을 나는..

들려주고픈 2018.03.01

리틀 포레스트

쓰러지고 부러지고 엉망진창 만신창이가 된 상황이 속상하지만 왜냐고 따지거나 넋 놓고 있을수는 없다. 그런다고 달라질 것은 없다. 그저 끝이 날 것 같지 않은 그 속에서 추스르고 일으켜서 묶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고 쉴새없이 나오던 욕이 멈칫하는 그 때 엉성하지만 저들끼리 대충이라도 일어서있는 모습을 보게되리라. 물론 온 몸이 아작날 것 같은 고통은 따라온다. 볕. 바람. 소리. 가 멋진 영화. 하지만 만화가 더 좋았다.

들려주고픈 2018.02.28